그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민족문제연구소 주최로 열린 ‘강제병합 100년, 한일과거사 극복의 과제와 전망’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일제가 20세기 들어 한국에 대해 맺은 조약은 모두 서울을 군사적으로 장악한 상태에서 일본 측의 일방적 입장이 작용한 불법적인 것이며, 국제법상으로도 효력이 없다”면서 “이들 조약의 무효화를 선언하는 것이 교과서 왜곡, 독도 영유권, 동해·일본해 표기, 강제 징병·징용 등 양국 간 산적해 있는 현안을 일괄적으로 해결하는 길을 터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 그는 “가장 수치스러운 시기였지만 그 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폭넓게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사실도 국민들이 직시하면서 오늘을 새롭게 설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태영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