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8개월가량 사귀던 동거녀가 잦은 폭행에 시달리다 최근 가출하자 30일 오후 3시께 부산 사상구에 있는 오빠 집에 찾아가 문을 잠근 후 동거녀의 올케(47)와 조카(14.여) 손발을 묶고 둔기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이어 동거녀 조카를 다른 방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다 때마침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온 동거녀 오빠, 남조카 등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둔기를 휘둘러 동거녀 오빠 머리에 큰 상처를 입히고 달아났다.
조씨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 상태로 동거녀 오빠 집을 나와 인근 백양로를 건너고 약 540m를 도주하는 소동을 벌이다 주민들의 신고로 쫓아온 경찰과 동거녀의 남조카(30) 등에 붙잡혔다.
조씨는 "동거녀의 행방을 알려고 갔을 뿐 조카에게 성폭행할 의도는 없었다"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늑장출동을 했다는 피해자 가족들의 지적에 대해 "애초 신고된 집 주소가 잘못 접수됐다"며 "인근을 수색하던 중 도주하는 조씨를 쫓아가 검거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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