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솔로 가수로 활동…배용준, 동네 형 같아"
'SS501' 김현중이 MBC 새 수목극 '장난스런 키스'(극복 고은님·연출 황인뢰)로 돌아왔다.
지난해 드라마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에서 여주인공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윤지후'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던 김현중은 이번 드라마에서 무미건조한 차가운 매력의 천재 '백승조' 역을 맡았다.
김현중은 26일 오후 서울 강남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천재 역을 연기하며 내가 모르는 단어들을 접하고 표현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 공부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꽃남' 이후 차기작으로 학원물이 아닌 정극에 도전할 생각이었다는 김현중은 "'꽃남' 때 아쉬웠던 부분이 있던 터라 한번 더 도전하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며 "백승조 역은 '구준표+윤지후'라고 생각한다. 거만하고 소리지르고 망가지는 모습도 있어 재미있게 보실 수 있다"고 전했다.
원작만화 '장난스런 키스'는 일본에서만 발행부수 2,700만부를 기록한 히트작으로 대만에서는 드라마로 제작되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고,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큰 성공을 거두는 등 '꽃보다 남자'와 더불어 아시아 순정만화계의 양대산맥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작품이다.
최근 배용준의 소속사 키이스트로 이적한 김현중은 "배우로서 성장하기 위해서였고, 가수로서의 활동도 보장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좀 쉬려고 했는데 너무 잘해주시고 운좋게 이렇게 바로 작품도 결정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용준과 처음 만났던 날의 소감도 공개했다. 김현중은 "(배용준이) 차에서 내리시는데 첫 느낌은 '제우스'였다"며 "보는 순간 '욘사마'가 딱 떠올랐는데 몇 마디 얘기를 나눠보니 사람이구나 싶었다. 말을 할수록 동네 형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배용준과 비슷한 이미지라는 여론에 대해서는 "비슷한 사진만 골라 붙여놔서 그런 것"이라며 손사레를 치기도.
절친인 믹키유천이 SBS '성균관 스캔들'로 비슷한 시기에 첫 방송을 하는 것에 대해 "그래도 월화, 수목 드라마로 겹치지 않아 다행"라며 "유천이는 첫 작품이 중요하고 나도 두 번째 작품이 중요한 만큼 같은 날에 방영됐다면 신경전 때문에 몇 년간 안 볼뻔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극중 김현중은 상대역인 정소민과 상상 속에서 키스신을 연출한다. 김현중은 "정소민과 몇번 안보고 대사 한번 주고 받지 않는 부분에서 키스신 촬영했다"며 "어색했던 것 같고 그래서 더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 말 그대로 '장난스런 키스'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소속사를 이적하며 그룹 'SS501' 활동을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김현중은 "우리 다섯명이 아직 공식적으로 팀 해체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며 "함께 활동 못한다고 한 적이 없는 만큼 아쉬운 것도 없다"며 여운을 남겼다.
김현중은 향후 계획에 대해 "오는 12월 도쿄돔 공연이 있을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솔로 가수로 활동할 계획인데 현재 앨범이 5% 정도 진행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김현중과 정소민, 이태영, 이시영, 윤승아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는 9월1일 '로드 넘버원'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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