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대학 생식아동건강연구소의 류젠멍(Jianmeng Liu) 박사는 부자들이 많이 사는 중국 동남부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 4190명(4∼6세)를 대상으로 출산방법과 행동발달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겸자분만으로 나온 아이들이 출생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고 나중에 감정과 행동조절에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출생시 태아가 받는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코티솔 수치는 겸자분만 아이가 가장 높고 불안, 공격성, 주의력결핍 등 행동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40% 높았다고 류 박사는 밝혔다.
출생시 코티콜 수치는 선택적 제왕절개분만으로 출산한 아이가 가장 낮았고 정상분만 아이는 중간으로 나타났다.
겸자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행동장애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출생시 분만이 지연되면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았던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류 박사는 말했다.
부유층이 많이 사는 중국 동남부 지역에서는 선택적 제왕절개분만이 크게 늘어 1994년 22%이던 것이 2006년에는 56%로 급증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산부인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윤지로 기자, 연합뉴스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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