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극지연구소와 공동으로 세종기지를 WMO 지구대기감시(GAW) 프로그램의 기후변화 관측소로 등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포항기상대(1996년)와 기후변화감시센터(98년)에 이어 세 번째로 세종기지를 GAW 관측소로 운영하게 됐다.
세종기지는 남극에서 남미와 가장 가까운 킹조지섬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극은 전지구적으로 가장 청정한 지역이라서 국내 온실가스 관측 자료와 실시간 비교를 통해 한반도 지역의 기후변화 척도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감시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국가 위상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앞서 기상청은 올해 1월부터 세종기지에 이산화탄소 무인·원격감시시스템을 설치·운영하여 10초 간격의 관측 자료를 안면도에 위치한 기후변화감시센터에서 수집· 관리하고 있다.
WMO의 GAW 프로그램은 1989년부터 시작돼 전 세계에서 400여개 관측소가 운영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극지연구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북극 다산기지와 2014년부터 장보고 과학기지(남극 제2기지)에서도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탄, 일산화탄소)를 무인·원격으로 관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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