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대변인실에 따르면 윤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오전 회의를 끝내고 사무실을 나가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선진당 관계자는 “전날 (L씨의 항의) 전화를 받은 뒤 식사도 못하고 잠도 못 잘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윤 부대변인은 실신 직후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오후가 돼서야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아직까지도 사과하지 않고 있는 그 지자체장은 공개 사과하라”며 “사과하지 않을 경우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윤 부대변인은 지난 15일 논평을 통해 “배우 김씨의 증언이 맞다면 대한민국 정치인이 설 자리는 없다. 사생활 보호와 명예훼손이라는 그림자 속에 숨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 해당 지자체장은 정치권을 떠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논평이 나가자 다음날인 16일 L씨가 윤 부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거칠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그 분은 부대변인에게 ‘네가 얼마나 더 크는지, 잘 크는지 지켜보겠다’,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법에 안 걸리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신정훈 기자 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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