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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격훈련에 즉각 대응 안한 이유는

관련이슈 11·23 北 연평도 포격 '도발'

입력 : 2010-12-20 19:31:22 수정 : 2010-12-20 19: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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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육.해.공군 합동전력 대기..유엔사 대표도 참관 20일 해병대 연평부대의 사격훈련에도 북한군이 즉각 대응하지 않은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군은 지난 17일 우리 군이 연평도 사격훈련을 재개하면 '예상할 수 없는 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정작 훈련 당일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23일 연평도 사격훈련 때는 오전 8시20분 포 사격이 실시되면 즉각적인 물리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고 오후 2시34분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가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아직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지만 이날 오후 2시30분에 시작해 오후 4시4분에 끝난 연평도 사격훈련 때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었다.

지난 사격훈련 때와 달리 즉각 도발을 감행하지 못한 이유는 우리 군이 만반의 준비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군은 북한의 서북도서 추가 도발에 대비해 연평도와 백령도에 K-9 자주포를 추가 배치했고 다연장로켓(MLRS)과 신형 대포병레이더 등도 새로 투입했다.

연평도에 배치된 MLRS는 227㎜ 로켓포를 12발을 20초 안에 쏠 수 있는 것으로 축구장 4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또 북한이 추가 도발하면 자위권을 발동해 전투기와 함정 등 육.해.공군 합동전력으로 즉각 응징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였다.

군은 이번 훈련에 대비해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7천600t급)을 비롯한 한국형 구축함(KDX-Ⅱ.4천500t급) 2척을 서해상에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의 F-15K 및 KF-16 전투기도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공중 대기 중이었다.

주한미군과 유엔사 대표들이 훈련에 참여한 것도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훈련에는 주한미군 20여명이 참여해 통제, 통신, 의료지원 임무를 수행했고,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및 유엔사 회원국 대표 등도 참관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훈련 간에 북한군은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대비태세를 유지했다"며 "현재까지 추가 도발은 없는 상태이고 우리 군은 모든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서 지속 대북 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 운영하는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이 시작되기 30분 전인 이날 오후 2시께 이번 훈련을 비난하고 위협하는 내용의 글을 한꺼번에 6건이나 쏟아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우리 군의 사격훈련에 대해 북방한계선 고수를 겨냥한 '북침전쟁 도발책동'이라고 비난하면서, '우리(북한) 영해에 대한 포격 도발에 자위적 타격으로 대답할 것'이라는 위협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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