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인민군은 이날 `최고사령부 보도'를 통해 "우리 혁명 무력은 앞에서 얻어맞고 뒤에서 분풀이하는 식의 비열한 군사적 도발에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보도는 그러나 "한계 없는 우리 혁명무력의 2차, 3차 강위력한(강력한) 대응타격이 미국과 남조선 괴뢰호전광들의 본거지를 청산하는 데로 이어질 것"이라며 종전의 공격 위협을 늦추지 않았다.
이 `보도'는 오후 4시4분 우리 군의 해상사격훈련이 완전히 종료된지 2시간30여분만에 나온 북한 측의 첫 반응이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연구실장은 "북한의 이런 언급으로 미뤄 볼 때 우리 군의 사격훈련이 종료된 상황에서 당장 군사적으로 도발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주한미군까지 훈련에 참가한 상황에서 대응 공격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하지만 북한의 과거 도발행태를 보면 항상 우리의 긴장이 풀렸을 때 허점을 노렸다"면서 "임의의 시각에 예상밖의 장소에서 도발해 올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도는 이어 "우리 군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제와 남조선 괴뢰군부 호전광들은 지난 연평도 포격전의 참패에서 교훈을 찾는 대신 20일 14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연평도 일대에서 수천발의 총포탄을 발사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이는) 우리의 군사적대응을 유도해 조선반도 정세를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고, 파산에 직면한 대아시아 정책과 대조선 전략을 수습해보려는 음모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이 보도는 또 국군의 이날 해상사격훈련에 대해 "우리(북한) 군대의 자위적인 2차, 3차 대응타격이 두려워, 계획했던 사격수역과 탄착점까지 변경시키고 11월23일 군사적 도발 때 쓰다남은 포탄을 날린 비겁쟁이들의 불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세계는 조선반도에서 누가 진정한 평화의 수호자이고, 누가 진짜 전쟁도발자인지를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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