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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반경 30㎞지점까지… ‘방사능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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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3-28 00:12:25 수정 : 2011-03-28 0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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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방사선량 年한도 1.4배…인근 주민 1만여명 탈출 행렬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북서쪽으로 30㎞ 떨어진 지역의 하루 방사선량이 연간 한도의 1.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사능 유출 반경이 확산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대탈출’ 대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문부과학성의 조사 결과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북서쪽으로 30㎞ 떨어진 지점의 하루 방사선 누적량은 약 1.4mSv(밀리시버트)로 측정됐다고 26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일반인이 아무런 방어조치 없이 머물 경우 24시간 동안 연간한도(1mSv)를 넘는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약 30㎞ 내외의 지점 중 상대적으로 시간당 방사선량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23일 낮부터 24시간 동안 진행됐다. 그 결과 ▲후쿠시마현 나미에마치 1.437mSv ▲후쿠시마현 이타테무라 0.864mSv ▲후쿠시마현 히로노마치 0.109mSv로 나타났다.

문부과학성은 “지형이나 풍향, 적설 등에 따라 수치가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며 “향후 측정 지역을 약 60곳으로 늘려 확산 상황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 이내에 내렸던 완전 대피령을 확대해 20∼30㎞ 권역의 주민 1만1000명에게도 자율적인 대피를 당부했다. 이처럼 방사능 유출 반경이 넓어지면서 대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일본 정부가 지정한 피난 지역은 사고 원전 반경 20㎞이지만, 그 외부의 지역에서도 방사선에 대한 공포와 극심한 물자 부족 등으로 많은 주민이 후쿠시마현을 떠났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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