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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 낮아”… 긴장속 예의주시
中정부 “원전 건설 포기 없다”
중국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는 일본의 방사능오염사태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부 국가핵안전국은 지난 26일 부처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헤이룽장(黑龍江)성의 3개 검측지점에서 인공방사성물질인 요오드131이 미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관영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이 물질이 지진 후 폭발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핵안전국은 그러나 해당 방사성물질의 농도가 자연적인 방출량의 10만분의 1 정도에 불과해 공공보건이나 환경에 아무런 해가 없으며 별도 조치를 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헤이룽장성의 3개 검측지점을 뺀 나머지 지역에서는 방사성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중국 정부는 덧붙였다.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사고 원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요오드131과 세슘137이 세계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앞서 중국은 후쿠시마, 이바라키(茨城), 도치기(檜木), 군마(群馬), 지바(千葉) 등 5개 현에서 생산된 유제품, 야채, 과일, 어류 및 관련 제품의 수입을 25일부터 금지했다.

또한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는 비정상적인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일본 상선을 샤먼항에서 출항조치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샤먼 출입국검사검역국은 지난 17일 도쿄를 출발해 21일 밤 샤먼항에 입항한 일본 미쓰이 O.S.K 라인스 소속의 몰 프레즌스(MOL PRESENE)호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물질이 나와 적절한 조치를 취한 후 23일 오후 3시30분쯤 출항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환경보호부 산하 핵 및 방사선안전센터의 톈자수(田佳樹) 주임은 26일 인민일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중국 원자력 발전 설비의 안전성은 보장됐으며 (중국은) 사소한 위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원전 계획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텐 주임은 “중국에서 현재 가동 중인 7개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이제까지 아무런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중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비상대응 체제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주춘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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