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철새에 달린 AI… 양계농 ‘노심초사’

입력 : 2011-03-28 23:03:25 수정 : 2011-03-28 23:03:2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이동 막을 뾰족한 대책 없어…내달 말 지나야 수그러질 듯 “철새떼가 농장 위로 지나가면 섬뜩합니다. 이를 막을 수도 없고 철새가 떠나는 4월이 지나야 좀 괜찮아지려나…”

전북 익산에서 종계 2만 마리를 키우는 김석산(57)씨는 수그러들지 않는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 금강 주변에 있는 농장 위로 겨울을 나기 위해 온 가창오리떼 수만 마리가 하루에도 수차례 지나가고 있어 혹시라도 분변이 유입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2006년 AI로 종계 2만 마리를 살처분한 아픈 기억이 생생한 상황에서 올해는 무사히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

김씨는 “철새 분변이 유입되지 않게 농장 지붕의 시설을 정비하고, 필수 인원 외에는 출입을 막고 있지만 철새가 떠나야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AI가 다시 확산하고 있어 관련 농가와 방역당국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사람이나 가축의 이동 제한으로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했던 구제역과 달리 AI는 확산의 주범인 철새 등의 이동을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철새가 떠나는 4월 말이 되어야 AI가 수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레드벨벳 슬기 '물오른 미모'
  • 레드벨벳 슬기 '물오른 미모'
  • 서현진 '매력적인 미소'
  • 아이린 '우아한 윙크'
  • 조여정, 순백 드레스 자태…과감한 어깨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