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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물질 대기흐름 타고 전세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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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3-29 01:50:09 수정 : 2011-03-29 01: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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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사추세츠·라스베이거스서도 검출
러선 한·중·일 수입 농수산물 검사 강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누출된 방사성물질이 대기 흐름을 타고 퍼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존 아워바크 보건장관은 27일(현지시간) 방사성 동위원소인 요오드 131이 지난주 추출한 매사추세츠주 빗물 표본 중 한 개에서 소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워바크 장관은 “요오드 131의 반감기가 8일로 짧아 대부분 사라져 먹는 물에는 영향이 없다”며 “같은 장소의 공기 시료에서는 방사성물질이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핵실험 박물관 방사선 감시소에서도 방사성물질인 요오드 131과 제논 133이 극소량 검출됐다.

독일 연방 방사능보호사무소도 슈바르츠발트 지역의 샤우인슬란트 산에 있는 대기 감지기에서 방사능 준위가 지난 25일 58㏃(베크렐)에서 500㏃까지 올라간 것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방사성물질은 편서풍을 타고 지구 북반구를 돌면서 북미·유럽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과 가까운 중국 헤이룽장성에서는 이틀 연속 방사성물질인 요오드 131이 검출됐다고 28일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가 국가핵사고응급협조위원회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위원회는 헤이룽장성의 일부 검측지점에서 해당 물질이 27일에 이어 이날도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극히 미량이라 위험을 조성할 정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의 위생 당국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성물질 확산과 관련해 한국, 일본, 중국에서 수입되는 농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위생검역청 극동지부 관계자는 “이들 지역에서 들여오는 농수산물을 대상으로 역내 세관들에서 행하는 방사성물질과 독성 물질 함유 여부 검사를 포함한 품질 및 안전도 검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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