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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 미군부대 지하수 8년전에도 기준치 30배 넘는 발암물질 검출"

관련이슈 주한미군 '고엽제 매몰' 논란

입력 : 2011-05-26 23:58:50 수정 : 2011-05-26 23: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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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구 강원대 교수 당시 시료분석 결과
환경부 “왜관인근 지하수 측정선 정상”
경북 칠곡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고엽제가 대거 매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8년 전인 2003년 해당 부대 내 지하수에서 먹는물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고농도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원대 환경과학과 김만구 교수는 2003년 5월 삼성물산이 의뢰한 왜관 미군기지 지하수·토양 시료분석 결과 1, 1-디클로로에틸렌, 1, 2-디클로로에틸렌, 트리클로로에틸렌,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 대표적 발암물질인 염소화합물이 다량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삼성물산의 의뢰로 시료를 분석해 이를 수치화한 공주대 신호상 교수의 자료에는 1, 2-디클로로엔틸렌 0.709㎎/L, 트리클로로에틸렌 0.934㎎/L, 테트라크로로에틸렌 0.335㎎/L 등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트리클로에틸렌(0.03㎎/L)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0.01㎎/L)은 먹는물 수질 기준치(건강상 유해영향 무기물질에 관한 기준)를 각각 31.1배와 33.5배 초과한 고농도였다. 특히 1, 2-디클로로에틸렌은 제조·취급조차 금지된 화합물이다.

김 교수는 “당시 시료 분석결과만 놓고 봤을 때 지하수가 이 정도로 오염됐다면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오염된 지하수가 수십년간 미군부대 수맥을 타고 주민들의 거주지 등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환경부는 2008∼2009년 캠프캐럴이 위치한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지하수 수질측정망 4곳을 검사한 결과 1곳에서만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기준치(0.03mg/L) 이내로 검출됐으며, 나머지 지점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김 교수의 캠프캐럴 부대 안의 지하수 수질 검사 결과와는 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박연직·우상규 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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