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부경찰서는 4일 국내 스마트폰을 매입한 뒤 중국에 밀반출한 중국 장물업자 김모(22)씨를 상습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하고 국내 장물업자 송모(23)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또 찜질방 등에서 스마트폰을 훔친 정모(33)씨 등 2명은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중간 장물업자와 밀반출 운반을 맡은 중국인 등 7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학생으로 중국 북경에서 이번 사건을 주도한 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 초까지 절도범들이 훔친 스마트폰 등을 대당 40만원 가량에 매입해 현지에서 60만원의 고가에 불법 판매하는 등 모두 626대 시가 3억8000만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중국의 경우 국내 USIM칩 대신 중국 USIM칩을 바꿔 넣고 선불카드만 구매하면 곧바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을 이용했으며, 스마트폰은 인천국제여객터미널 보따리상을 이용해 받았다.
김씨는 국내 장물업자인 송씨와 인터넷을 통해 범행을 모의했으며, 송씨는 국내 총책을 맡아 중간 장물업자들에게 25만~30만원을 주고 스마트폰을 사들였다.
중간 장물업자들은 절도범에게 15만~20만원을 주고 스마트폰을 사들였다.
절도 유형이 다양했다.
구속된 정모(33)씨 등 10명은 찜질방에서 스마트폰을 훔쳤다. 엄모(33)씨 등 5명은 휴대폰 매장에 침입했다. 택시기사 김모(35)씨 등 10명은 손님이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팔았다.
변모(22)씨 등 20명은 휴대폰 매장에 취업해 종업원으로 일하며 스마트폰을 빼돌렸다. 택배기사 김모(33)씨 등 5명은 물류센터 종업원으로 있으면서 휴대폰 영업점으로 가야 할 스마트폰을 중간에서 가로챘다.
휴대폰 매장을 운영하는 이모(38)씨 등 10명은 노숙자의 명의를 이용해 휴대폰을 개설한 뒤 분실신고내 보험금을 받고, 잃어버리지 않은 스마트폰은 팔아치웠다.
경찰은 금융거래 계좌 및 통신 수사 등으로 아직 붙잡히지 않은 절도, 장물범 등을 잡기위한 추적 수사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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