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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총기사건]김 상병, 술 취해 저질렀나…음주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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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7-06 12:52:48 수정 : 2011-07-06 12: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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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해병부대 해안초소에서 동료들에게 총기를 발사한 김모(19) 상병이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이와 관련해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부대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건 당일 오전 김 상병은 술에 취한 듯한 상태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사건 발생 한 시간여전 오전 10시30분께 정모 이병은 김 상병과 복도에서 마주쳤다. 김 상병은 정 이병에게 '000 일병을 죽이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 김 상병의 입에서 술냄새가 났고, 몸을 비틀거렸으며 얼굴이 상기돼 있었다고 정 이병은 진술했다. 김 상병이 술에 취한 채 범행을 저질렀다고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군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음주가 금지되어 있지만 사고 정황상 김 상병이 범행 전 음주를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음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렇다면 김 상병은 도대체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술을 반입해 마셨는지 의문이 생기지 않을 없다.

해안 경계근무 특성상 휴가나 외출·박, 면회 등이 자유롭지 못해 술을 반입하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사병이 부대 밖으로 나가 마을 상점에서 술을 구입해 부대로 들여왔다고 보기도 어렵다.

또 김 상병이 술을 마셨다면 그 시점도 애매하다. 군 당국의 조사결과 김 상병은 오전 10시~10시20분 사이 상황실 상황병인 이승렬 상병과 대화를 나눴다.

상황근무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총기와 탄약을 훔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 상병이 술을 마셨다는 진술은 없었다.

10분 뒤 1생활관에서 김 상병을 만난 정모 이병은 이미 김 상병이 술에 취한 듯 보였다고 진술했다. 불과 10분 만에 김 상병은 술에 취해 나타난 것인데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

군 당국은 사건 발생 직후 소초에서 빈 소주병 2개를 발견했다. 김 상병의 사고와 연관 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지문 감식 등을 벌이고 있다. 영내 음주행위에 대해서도 부대원들을 상대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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