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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상황 등 실시간 정보공유… “무능한 정부보다 낫다” 글도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에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안내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일부 네티즌은 SNS가 정부의 대응보다 빠르고 정확하다며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기도 했다.

27일 오전 서울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자 네티즌들은 트위터를 통해 각 지역의 피해 상황과 도로 침수, 교통 정체 여부를 신속하게 알렸다. 트위터 이용자 ‘@gorin***’은 이날 오전 8시쯤 자신의 트위터에 폭우와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관련 계정을 올려놓았다.

이와 함께 각 지역의 침수 사진 등도 공유했다. ‘@potpo***’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서초동 일부가 정전됐고 맨홀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등 서초지역 교통 상황이 좋지 않다”며 “이곳을 지나가려는 회사원들은 반드시 우회하길 바란다”고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알렸다.

회사원 황해진(35)씨는 “출근하기 전 미리 트위터를 통해 강남에서 차가 침수됐다는 소식을 알고 다른 길로 회사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다”며 “평소 잡담만 하는 줄로 알았던 트위터 이용자들의 힘이 이럴 때 발휘돼 놀랍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은 트위터보다 못한 정부의 대응에 비난을 쏟아냈다.

‘@kargo***’는 “정부가 각 지역의 세세한 폭우 피해 상황을 일일이 알려주기 어렵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정부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며 “이번 폭우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트위터가 오히려 무능한 정부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고 썼다.

‘@sthspec****’도 “정부 시스템도 없는 상황에서 알아서 트위터를 올리며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대단하다. 재난 상황에도 정부와 방송은 대피요령이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상황보고에 급급하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조민중 기자 inthepeo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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