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본부 “폭우 예보… 예찰 강화” 수해복구 3일째인 31일 내리는 빗속에서도 공무원과 군 장병, 소방대원, 자원봉사자 등 1만4800여명이 수마가 할퀴고 간 경기도 곳곳에서 수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아직도 집에 들어가지 못한 채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는 동두천과 파주 등 경기북부 지역과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등지에서 수해 복구에 온 힘을 다했다.
이들은 각 수해 복구 현장에 투입해 침수주택의 물빼기 작업과 가전제품 등 집기류 정비, 도배·장판, 방역, 거리청소, 이재민 구호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오전 11시쯤부터 도내 전역에 내리는 비로 수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경기도청 공무원들과 군 장병 1100여명은 지난 27일 45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신천이 범람 위기를 맞으며 시내 곳곳이 물바다로 변한 동두천시 생연2동과 보산동, 중앙동 등 저지대 지역을 찾아 빗속에서 주민들과 함께 복구작업을 했다. 동두천 지역에는 주민 1500여명이 긴급 대피하고 주택 1887채가 침수됐다.
또 파주와 포천, 양주, 동두천 등 경기북부 피해 복구 현장과 8명의 사망자를 낸 광주에도 자원봉사자 1500여명을 비롯해 군 장병 1만3400여명, 경찰 2250여명, 경기지역 공무원 4900여명 등이 복구활동을 지원했다.
지난 28일부터 나흘간 도내 수해지역 복구작업에 투입된 공무원과 군 장병, 소방대원 등은 9만2000여명. 하루 평균 2만3000여명의 인력과 양수기, 수중펌프 등 장비가 복구작업에 동원됐다.
3군사령부는 그동안 150∼190여개 부대 장병 2만8000여명과 장비 300여대를 투입해 수해 복구를 지원했다. 31일에는 광주, 동두천, 양주, 포천 등에 장병 1만여명과 굴착기, 덤프트럭, 살수차 등 장비 60여대를 지원했다. 경기경찰청도 29일부터 매일 경찰관, 전의경 기동부대 등 3800여명(연인원 1만1000여명)을 투입해 복구를 도왔다. 소방당국과 자원봉사자들도 매일 수천명씩 침수피해를 본 시·군의 복구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피해 주민들이 빨리 예전 생활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복구작업에 동원하고 있다”며 “한시가 급한데 31일 밤 경기도에 또 많은 비가 예보돼 침수우려 지역과 절개지 등의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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