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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 등 투자… 일정기간 돼야 원금보장 금융위기 이후 안전성을 갖춘 변액연금 상품들이 인기다. 이중 변액연금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입하고,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커지거나 작아지는 구조다. 운용실적이 좋으면 더 많은 연금을 보장한다. 다만 투자수익률이 악화되면 대부분 이미 납입한 보험료 선에서 연금이 지급된다.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다른 변액상품과 달리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는 셈이다. 다만 납입 후 일정 기간이 돼야 원금이 보장된다.

변액연금보험은 시장상황이나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펀드를 갈아타거나 분산 투자해 위험은 피하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주식시장이 활황으로 이어진다고 판단되면 주식 투입비중이 큰 펀드로 갈아타고, 반대로 예상되면 주식비중이 낮거나 채권형 펀드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한생명의 ‘플러스업(UP) 변액연금보험’은 연금 지급 전에도 10년 이상 납입하면 원금을 보증한다. 이후 3년마다 6%씩 늘어난 금액을 더해 적립금을 보증, 수익성까지 담보한다. 35세 가입자가 66세에 연금 수령을 시작하면 납입액의 142%까지 최저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런 덕분에 지난해 1월 출시 후 18만건 넘게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꾸준하다.

납입기간은 3년, 5년, 7년, 10년, 15년, 20년으로 나뉜다. 일시납부(100만원 이상)도 된다. 연금을 받는 나이는 45∼80세, 연금 수령기간 역시 10년, 20년, 30년 및 100세 보증 중 각각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1년에 12번까지 해약환급금으로 보험료의 50%를 인출할 수 있고, 연간 기본보험료의 2배까지 추가 납입할 수 있다. 월 보험료에 따라 최고 1.5%까지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연금 지급 전 가입자가 숨지면 600만원, 재해 사망에는 1200만원의 보험금과 사망 당시의 적립금이 함께 지급된다. 적립형 상품의 최저보험료는 월 10만원.

대한생명 여직원(오른쪽)이 연금 지급 전에도 10년 이상 납입하면 원금을 보증하는 ‘플러스업(UP) 변액연금보험’을 고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대한생명 제공
IBK연금보험은 0세부터 가입할 수 있는 ‘IBK변액연금보험’ 기본형과 스텝업형을 기업은행을 통해 팔고 있다. 기본형은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최저 연금적립금으로 보증한다. 스텝업형은 원금의 200%까지 보장한다. 월 50만원 이상 보험료를 내면 0.5%, 100만원 이상이면 1%를 각각 깎아준다. 최저 가입금액은 월 10만원. 계약 1개월 후부터 연 12회까지 중도 인출할 수 있고, 추가 납입도 된다.

카디프생명은 ‘무배당 슈퍼플러스 변액연금보험’을 한국씨티은행에서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기준가격을 매월(제6영업일) 평가한 뒤 한도 없이 최고 가격을 보증하는 상품이다. 연금 지급 전 10년 동안 계약을 유지하거나 10년 만기를 유지하면 한번 오른 기준가격이 만기까지 그대로 보장된다. 펀드 투자비율이 자동 조정되고,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모두 보증하는 것도 장점이다. 해지환급금 이내에서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10년 만기를 유지하면 일시금으로도 수령할 수 있다. 적립형(월납)과 거치형(일시납)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최저 보험료는 적립형이 20만원, 거치형은 1000만원이다. 35∼70세만 가입할 수 있다.

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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