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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교육시장 되겠다” “낡은 시대는 떠나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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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10-26 08:36:26 수정 : 2011-10-26 08: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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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하루 36개 일정 강행군…박원순 무박2일 ‘막판 세몰이’ ‘소통령’인 서울시장 자리를 향한 13일간의 불꽃 튀는 레이스가 25일 종착역에 다다랐다.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이날 수십개 일정의 강행군을 소화하며 마지막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나 후보는 총 36개의 일정을 챙겼다. 새벽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방문, 상인과 인사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방송연설을 녹화한 후 도보와 지하철, 버스를 이용해 종일 서울 시내를 돌며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 애썼다. 나 후보 측은 “박 후보의 ‘대규모 조직 선거 유세’에 맞서 오직 ‘걷기’와 ‘대중교통’만을 이용해 시민을 직접 찾아가는 차별화된 유세로 마지막 남은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앞줄 오른쪽 두번째)와 박근혜 전 대표가 25일 서울광장을 걸으며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허정호 기자

하이라이트는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하는 도보 유세였다. 나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박 전 대표와 나 후보는 한 시간 남짓 서울광장을 거쳐 남대문 인근 대한상공회의소까지 길을 걸으며 시민과 인사했다. 이후 나 후보는 서울역, 건대입구역 사거리, 강남역, 여의도 백화점 앞, 신촌 로터리 등에서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자신의 정책을 설명했다. 유정현, 홍정욱, 고승덕, 조윤선 의원 등 당내 스타 의원이 각 지역마다 연단에 함께 올라 나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나 후보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동행한 박진 의원의 기타 반주에 맞춰 즉석에서 ‘서울의 찬가’를 부르는 게릴라 콘서트로 젊은이에게 박수를 받았다. 시내버스에선 두 여대생을 딸로 둔 여성이 여성 일자리 문제를 묻자 “일자리 창출과 아이들 보육 교육에 신경쓰는 일자리 시장, 보육·교육 시장이 되겠다. 특히 여성이 결혼이나 출산으로 직장에서 일자리가 단절되는 문제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종로구 숭인동 숭인상가에선 재개발에 반대하는 상점 주인들의 “장사가 너무 안 돼요, 뉴타운 좀 빨리 없애 주세요”란 부탁에 나 후보는 “원치 않는 지역은 해제를 해드리고 원하는 지역은 빨리 좀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주민 의사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나 후보는 자정을 앞두고선 명동, 청계천광장에서 길거리 유세를 한 후 시청광장에서 선거운동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워커홀릭’으로 소문난 박 후보는 이날 마지막 스퍼트에 불을 붙였다. 24시간을 쪼개 25개 일정을 소화하며 막판 총력전을 폈다. 전날 오전 6시30분 하루를 시작해 자정을 넘겨서도 유세를 이어가더니 결국 이날 자정까지 한 순간도 잠을 자지 않았다.

박 후보는 시민에게 던지는 ‘마지막 메시지’에 공을 들였다. 이날 시청앞 광장에서 선대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서울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10월26일 낡은 시대를 떠나보낼 것”이라며 ‘여권심판론’을 부각시켰다. 또 “특권과 반칙, 1%의 독선과 독주가 지배하는 서울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상식과 정의, 99%의 참여와 협력이 어우러진 서울이 역사의 전면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번 선거는 시민이 끌고 가고 박원순이 밀고 가는 최초의 시민 중심 캠페인이었다”며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새로운 시민혁명”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25일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 및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후보는 회견 후 다시 현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강서, 영등포 등을 거쳐 강남까지 서울 10개 지역을 9시간 동안 샅샅이 훑었다. 회견에 앞서는 신림동에서 환경미화원을 만나는 것으로 ‘경청투어’ 30회를 돌파했다.

저녁에는 매일 광화문에서 열린 총집중유세에 참여했다. 박 후보는 촛불을 든 시민 1000여명에게 “내일 당선되면 모레 마을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시청으로 출근하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총유세에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명숙 전 총리 등 공동선대위원장과 가수 이은미씨 등 멘토가 총출동했다. 박 후보는 이어 명동, 청계천, 동대문 일대까지 걸으며 시민과 만났다. 동대문시장 ‘두타’ 광장에서는 젊은층 투표참여의 상징이 된 ‘인증샷 놀이’를 하면서 자정쯤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박성준·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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