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영대 535점 넘어야…의예과 538∼550점대 예상
서울 소재 대학 합격선은 인문 489점·자연 471점 수능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주로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상위권 대학의 지원 가능 점수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주요 대학 인문계열 인기학과에 지원하려면 표준점수 합산 점수가 800점 만점(언·수·외·탐2)에 531점 이상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소재 대학 예상 합격선은 인문계열 489점, 자연계열 471점 이상으로 예상됐다.
입시업체들은 29일 발표된 수능 실채점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의예과에 지원하려면 최소 542점은 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투스청솔과 종로학원은 서울대 의예과의 예상 합격선을 542점으로, 진학사는 552점으로 내다봤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의예과도 538∼550점이라는 높은 점수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문계열 인기 학부인 경영·경제계열의 지원가능 최소 점수는 531점으로 예측됐다. 서울대 경영대는 535∼544점, 고려대 경영대는 533∼542점, 연세대 경영계열은 534∼542점, 서강대 경영학부는 532∼541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은 531∼541점이었다.
합산 표준점수는 언어·수리·외국어 3개 영역(각각 200점 만점)과 탐구영역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2개 선택과목(100점 만점)의 표준점수를 모두 더한 것이다.
이투스청솔은 주요 대학 인기 학과의 합격선을 인문계 518점, 자연계 509점으로 예측했고, 종로학원은 각각 524점, 518점, 진학사는 535점, 521점으로 내다봤다. 경희대 한의예과 533∼548점,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중앙대 경영학부 522∼536점,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516∼528점 등도 높은 점수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표준점수 합산 점수를 통해 지원 대학·학과를 결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대학 혹은 모집단위별로 전형 방식이 천차만별인 데다 수능 점수의 계열·영역별 반영비율, 과목별 가산점 등이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수능 점수로만 신입생을 선발하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서울시립대와 숭실대 등은 언·수·외·탐을 모두 반영하지만, 숙명여대 이과계열 일반전형은 수·탐, 언·외(1)를 반영하는 식이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수능 반영 방법과 비율이 다르므로 예상 합격선은 참고용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차지원할 경우에는 수·탐의 유형 지정 여부 및 가산점에 주의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은 수리 가와 과탐 성적을 요구하며 중위권 대학들 역시 수리 가 또는 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유웨이중앙교육의 이만기 평가이사는 “문과 수험생이 교차지원할 경우 지원 대학의 가산점 부여 방식을 꼼꼼히 살펴 자신이 이과생과 겨룬다 하더라도 경쟁력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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