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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金 사망 이틀전 ‘이상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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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12-20 13:38:29 수정 : 2011-12-20 13: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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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연합 방북단이 전한 평양 상황
“비상긴급회의 있어 늦었다”…핵심간부 방북단 만찬 지각
“지난 15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원동연 부위원장이 주관한 환송만찬 일정이 30∼40분 늦춰졌습니다. ‘비상긴급회의’ 때문이라는 얘기만 듣고 자세한 내용은 몰랐는데, 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기 하루 전인 지난 16일까지 7박8일 동안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이 이끈 세계평화연합 대표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A씨가 19일 전한 이야기다. 

사망 하루 전 노동신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기 하루 전인 지난 16일까지 북한을 다녀온 세계평화연합 대표단 일행이 소지한 16일자 노동신문. 이례적으로 1면부터 3개면에 걸쳐 김 위원장 현지방문 특집기사를 싣고 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북한은 방북단에 국가대표급 회담에 준하는 최고 대접을 했지만,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15일 저녁 환송만찬 행사를 예정보다 30∼40분 늦게 시작하는 ‘결례’를 범했다. 행사를 주관한 원 부위원장이 ‘비상긴급회의’ 때문에 늦었다고 사과만 했을 뿐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A씨는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김 위원장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북한 수뇌부가 이를 논의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방북단은 일정 내내 북한의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호텔이 아닌 모란봉 초대소에서 머물렀고, 김 위원장의 손님임을 뜻하는 빨간색 별 표시가 있는 번호판을 단 3대의 고급 승용차와 미니 버스를 제공받았다. 이동할 때는 늘 북한 경찰의 호위를 받았고 평양 시내의 사진 촬영도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방북단이 이처럼 환대를 받은 것은 문선명 통일교 총재와 고 김일성 주석이 만난 지 2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한 방문이었기 때문이다. 방북단은 지난 10일 평양 세계평화센터에서 열린 문 총재의 평양방문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했으며, 김일성 기념관과 김정일 기념관도 방문했다.

방북단은 지난 15일에는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과 만나 남북 교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 북한의 김정일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서 김정은에 이어 두 번째에 이름을 올린 실세다. 이 만남은 조선중앙TV 뉴스에 방송됐고, 다음날 노동신문에 사진과 기사도 실렸다.

우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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