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적인 북한 체제의 특성상 정보가 제한적으로 나오는 탓에 국내 네티즌들은 김 위원장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점을 각자의 상상력을 보태 파헤치고 있다.
이날 오전 인터넷에는 '김정일 사망과 함께 컴백 북한 리춘히 北특별방송'이라는 블로그 글이 퍼지고 있다.
19일 한 네티즌이 작성한 이 글은 TV에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조선중앙방송의 리춘히(68) 아나운서가 돌연 상복을 입고 다시 나타나 김 위원장 사망을 알리는 특별방송을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글쓴이는 "리춘히가 사라질 즈음 김정일이 사망하지 않았을까 추측하는 이들이 있다"며 "쿠데타를 기본 전제로, 김 위원장의 사망소식을 전하는 리춘히를 보며 쿠데타 세력이 진압됐거나 혹은 이 세력이 정국을 완전히 장악하지 않았냐는 의견이 제시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비슷하게 트위터 등 SNS 사이트에는 "김정일 시신을 부검까지 한 것 같군. 워낙 급작스런 죽음이라 독살 등등의 의심이 있었던 것 같네"(san****)라는 등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는 음모론도 퍼지고 있다.
이날 공산당 기관지의 평양지국장을 지냈던 일본의 하기와라 료 작가가 보수신문 산케이와의 인터뷰에서 "현 단계에서는 자연사가 아니라 테러와 타살 가능성도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밝힌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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