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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갈수록 위력…로봇 사용 일상 속으로

입력 : 2012-01-02 23:36:04 수정 : 2012-01-02 23: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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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阿선 질병치료 등에 활용
신기술 사용자 예측 못한 곳서 사용
사회관습·인간관계에 큰 변화 예고

지난해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쓴 ‘아랍의 봄’은 수십년간 굳건하게 버티던 독재가 새로운 수단 앞에서 어이없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평범한 시민들이 반독재 시위대로 뭉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있었다. 정보기술(IT)이 정치체제를 바꾸고 사회변혁을 이끈 것으로 기록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새해에도 기술발달은 사회 구석구석에서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일 ‘2012년 주목할 만한 기술 4가지’로 휴대전화와 SNS, 동영상, 로봇을 꼽고 “새로운 기술이 예기치 못한 쪽으로 사용되면서 사회 관습과 인간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휴대전화는 제3세계의 보건 수준을 크게 개선시킬 비장의 무기로 꼽혔다. 통신망이 깔려 있지 않아서 유선전화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아프리카 등지에서 휴대전화가 치료와 예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우간다에서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에이즈에 대한 상담을 주고받을 수 있고, 르완다의 산모는 정부가 무료로 지급한 휴대전화 덕분에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신문은 “전 세계 휴대전화 보유자의 64%가 제3세계 국민”이라며 “문자 메시지로 의료정보를 받으면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확률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회사들은 SNS를 기업활동의 필수품으로 인식하게 될 전망이다.

인터넷 블로그를 이용한 마케팅은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방식으로 취급된다. 반면에 업무중 SNS를 사용하는 것은 ‘딴짓거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로부터 제품 관련 불만사항을 수용하고 회사의 이미지를 높이는 업무로 간주된다. 경제활동뿐 아니라 정치에서도 SNS의 위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012년 대통령선거를 목표로 이미 트위터 이용자 간에 ‘해시태그’ 전쟁이 불붙었다. 해시태그란 특정 주제나 관심사를 키워드로 만들고 앞에 #를 넣어 사용하는 검색방법이다.

일반인이 찍은 동영상의 파급력은 지난해 증명됐으며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리비아 시민군이 촬영한 무아마르 카다피의 마지막 모습은 전 세계 안방에 그대로 전달됐다.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반독재 시위가 한창일 때 이들 정부가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막았지만 위성전화는 막지 못했다. CSM은 “비디오 촬영이 일반화되면서 각국 지도자들이 공정함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로봇은 이미 일상에 들어왔다. 아이폰 4S의 음성인식기능(시리·Siri)은 사용자의 명령에 반응하는 로봇의 일종이다. 향후 로봇은 회사원들의 업무 형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애니봇 QB’사는 회사원들이 자신의 자리에 앉은 채 멀리 떨어진 창고 등을 돌아다니는 로봇의 시각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장비를 내놓았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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