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찰에 따르면 한 의경이 언론을 통해 "조 수경이 숙소에 물이 차오르자 동료와 함께 빠져나오다가 급류에 휩쓸리고 나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숨진 조 수경이 애초 알려진 대로 시민을 구하려다 변을 당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이 의경은 또 지휘관이 뒤늦게 숙소 탈출을 지시했으며 자신의 잘못된 판단을 덮으려고 조 수경의 얘기를 꾸민 뒤 상부에 보고하고 부대원들을 입단속시켰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되자 경찰은 즉각 해당 기동대에 청문감사관을 보내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부대원과 지휘관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양심선언인지, 허위주장인지 파악 중"이라며 "결과를 떠나 조 수경이 근무하다 순직한 만큼 명예는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조 수경이 기록적인 폭우로 범람위기를 맞은 신천변에서 철조망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하는 시민을 구하다 숨졌다고 보고했으며, 숨진 조 수경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고 유골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해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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