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앙일보와 여권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희태 국회의장의 먼 친척에 고향(남해) 후배인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초을에 출마하려고 하자 고 의원이 폭로전을 펼쳤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초을 공천을 둘러싼 두 사람의 갈등은 오래 전부터 불거졌었다.
지난해 7월 우면산 산사태로 지역 민심이 나빠지자 박 전 구청장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 의원을 'K의원'이라 지칭하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박 전 구청장은 당시 '피해 지역 의원은 '서울시가 예산을 주지 않았다'며 서울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수해복구 비용을 모두 확보했으니 안심하라는 엉터리 문자만 남긴다', '평소엔 서초구청 일에 온갖 관여를 하다 우면산 산사태의 책임문제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한다'는 글을 올렸다.
박 전 구청장은 지난해 12월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서초을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공식 등록했다. 박 의장은 그런 박 전 구청장의 후견인격이었다.
박 의장은 6일 열린 박 전 구청장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돈봉투 사건이 불거지는 바람에 축사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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