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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수경 순직 그때 어떤 일이..당시 목격자 진술

입력 : 2012-01-11 18:03:41 수정 : 2012-01-11 18: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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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수 수경의 영웅담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사고 당시 목격자 진술 일부가 11일 확인됐다.

이는 경찰이 진행 중인 진상 재조사 결과와 비교, 세 가지 의문을 규명하는 데 필요한 중요 내용이다.

세 가지 의문은 조 수경이 시민을 구하려다 숨졌는지, 단순히 급류에 휩쓸려 숨졌는지, 지휘관이 뒤늦게 숙소 탈출을 지시한 잘못을 덮으려고 영웅담을 꾸며 상부에 보고해 은폐를 지시했는지 등이다.

경찰은 사고 직후 조 수경에게 훈장을 추서하기로 하고 관련자들의 목격자 진술을 받았다. 여기에는 조 수경이 구하려 한 조난자로 알려진 강모씨도 포함돼 있다.

진술에는 급류가 밀려드는 긴박한 당시 상황과 강씨가 미군과 중대원들에 의해 구조된 과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사고 당시 동두천시내에는 이틀간 5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신천은 범람 직전이었고 사고 현장에는 사람 가슴팍까지 물이 차오른 상황이었다.

동료 부대원 A씨는 당시 "부대원 8명이 철조망에 매달려 있던 시민(강씨)을 도와주기 위해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사이 가장 가까이 있던 조 수경이 다가가다 급류에 휩쓸렸다"며 "조 수경은 앞서 주민 3명을 구조한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부대원 B씨는 "강씨를 보고 구출하는 과정에서 조 수경이 지원하다가 강한 물살에 휩쓸려 내려갔다"고 했다. 또 다른 동료는 "조 수경이 스티로폼 같은 것을 품에 안고 강씨를 향해 물 속으로 뛰어들었으나 몇 초만에 휩쓸렸다"고 전했다.

강씨는 "부대 철조망을 잡고 버티던 중 행인이 초소 경비 의경에게 '저기 사람이 고립됐다'고 얘기했고 즉시 대원 두 명이 와서 '일단 위험하니 기다리고 있어라'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강씨는 조 수경이 급류에 휩쓸린 뒤 미군 2명과 부대원 8명이 도와 손전등에 묶어 던져준 밧줄을 붙잡고 사지를 탈출했다. 강씨는 10일 경찰 재조사에서도 같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0~11일 이들을 대상으로 재조사한 뒤 당시 진술과 비교 분석 중이다.

경찰은 조 수경과 함께 있던 부대원들이 급박한 가운데 당시의 모든 상황을 정확히 보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진실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당시 목격자를 재조사해 조 수경의 사고 경위, 조작 여부 등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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