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부곡면 부곡중학교 졸업생 33명은 오는 15일 졸업식에서 모두 장학금을 받는다.
부곡중학교는 매년 졸업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뽑아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지난해에는 내신성적 석차 기준으로 전체 졸업생 30여명 중 상위 16명에게 마을주민들과 졸업생들이 기탁한 160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올해는 졸업생 33명 전원에게 석차에 따라 10만∼30만원씩 총 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이 학교에 부임한 신용건 교장이 주민과 졸업생들을 설득한 결과다.
신 교장은 12일 “그동안 절반 가량의 졸업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며 “성적도 별 차이가 없는데 장학금을 받지 못한 나머지 학생들은 참 실망스러웠을 것”이라며 졸업 장학금을 확대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신 교장은 “성적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주는 장학금이 졸업생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졸업식은 15일 오전 10시30분 학교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창녕=안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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