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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백령도·속리산 규모 5이상 지진 가능성 높다”

입력 : 2012-03-07 19:39:32 수정 : 2012-03-08 00: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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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지진해일도 우려” 연세대 홍태경 교수 주장 울산 앞바다와 백령도 근처, 속리산 지역이 리히터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일본 서해안에서 규모 8 이상의 강진이 일어날 경우 파고 4m 이상의 지진해일이 빠르면 1시간30분 이내에 한반도 동해안을 덮칠 것으로 예상됐다.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는 7일 서울대에서 열린 포럼 ‘한반도 지진활동과 동일본 대지진의 교훈’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1978년 지진 관측 이래 국내 지진 발생 기록과 조선왕조실록 등 삼국시대 이후 사료(4∼1902년)들을 분석한 결과 ‘땅이 흔들릴 정도’의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이들 세 지역에 밀집됐다. 올 들어 발생한 9건의 지진은 울산과 인천, 경북 안동 등에 집중됐다. 특히 울산 앞바다에서는 지난달 19∼27일 규모 2.4∼3.2의 지진이 5차례나 일어났다. 울산 동구 해안에서 남동쪽으로 50㎞ 떨어진 곳에서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파고 7m 이상의 쓰나미가 10분 내에 부산 등 동해안에 도달할 수 있다. 홍 교수는 “울산 앞바다는 제주도와 대마도 사이를 지나 동북쪽으로 뻗어있는 활성단층에서 발생하는 것”이라며 “동일본 대지진 이후 애초 정단층이었던 이 단층이 점차 역단층으로 바뀌어 지진 발생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지역에서 규모 4 정도의 잔지진이 100회 발생했을 때 규모 6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1회라면, 한반도 주변은 3회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계속된 일본 지진으로 현재 동해 해저 지각이 찌그러져 에너지가 응축돼 있다”며 “동해와 접해 있는 일본 서해안에서 몇십년 이내에 규모 8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경우 한반도는 큰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리와 월성 울진 등 원전이 밀집해 있는 동해안 해저 단층의 규모와 활성도에 대한 정밀한 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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