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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제재’ 강행 ‘석유 전쟁’ 불붙나

입력 : 2012-04-01 23:27:15 수정 : 2016-07-01 15: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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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석유 공급량 충분”
전략 비축유 방출 등 계획
美 “한국과 ‘예외’ 건설적 논의”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석유 금수 조치를 당초 계획대로 강행하기로 결정함으로써 국제사회와 이란 간 ‘석유 전쟁’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은 전체 석유 수입의 10%가량을 이란으로부터 들여오고 있어 미국의 이번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미 정부 당국자는 “백악관 당국자들이 한국과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한국과 미국은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의 이란산 석유 수입 감축 규모와 미국의 한국에 대한 법적용 예외인정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달 말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당국자 간 협의회에서 현재보다 15∼20%가량 이란산 석유 수입 규모를 줄이겠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석유부문에 대한 미국의 제재조치는 오는 6월28일 발효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가 포함된 올해 국방수권법에 따라 이날까지 이 조치로 인해 미국의 석유 수급에 차질이 없는지 입장을 표명하게 돼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재가’라는 발표문을 통해 “전세계 경제상황, 여러 나라의 석유생산 확대, 전략 비축유 확보량을 검토한 결과 이란 이외의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석유와 석유 제품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산 석유 수입국의 우려에 대해 “이란산 석유 및 석유 제품 구입 축소에 따른 영향을 시장이 소화할 수 있는지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제 국제 석유시장을 놓고 전면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목표는 이란의 석유 수출을 최대한 봉쇄하면서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석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함으로써 국제 유가 상승을 차단하는 것이다.

미국은 국제 유가 폭등을 막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석유 생산국에 증산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또 영국, 프랑스 등과 함께 전략 비축유 방출 계획을 짜고 있다. 미국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이란산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수입 감축 폭을 최대한 늘리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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