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언론 르 몽드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앵그리 버드' 전략은 실패였다고 촌평했다.
르 몽드는 13일(현지시간) 한국 정계에서 새롭게 부상한 안 원장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비디오 게임 중 하나인 앵그리 버드 앱을 이용해 높은 실업률에 허덕이는 청년층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한 것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11일 총선을 앞두고 안 원장은 앵그리 버드 앱을 이용해 청년층의 투표를 독려하면서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노래를 부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총선 투표 결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새누리당이 국회 의석의 절대 과반을 확보하며 승리했다. 총선 투표율은 54.3%로 지난 2008년 총선보다는 높았지만 안 원장의 공약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결과였다.
지난 해 프랑스에서 '한국인'이라는 제하의 도서를 출간한 파스칼 다예즈-뷔르종은 "한국의 이번 총선은 박근혜 위원장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치러졌다. 투표에 참가한 세대는 오히려 중장년층"이라고 분석했다.
르 몽드는 또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도 앵그리 버드를 패러디한 '홍그리 버드'로 유세를 했지만 결국 낙선했다"면서 "결국 앵그리 버드는 나쁜 징조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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