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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마지막 비대위 오찬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
이로써 지난해 12월19일 공식 출범한 이래 5개월가량 당 정강·정책을 바꾸는 등 당 쇄신을 이끌었고, 이를 바탕으로 4·11 총선 승리를 일궈낸 새누리당 비대위 체제가 막을 내렸다.
박 위원장은 11일쯤 야도(野都) 호남에서 총선 뒤 계속한 공약실천 민생탐방 행보도 마감한다. 엑스포가 열리는 여수에서 시작해 광주와 전·남북 주요 지역을 도는 일정이다.
박 위원장은 당 지도부 구성이 완료되고, 당이 정상궤도로 돌아오는 5월 말∼6월 초쯤 대선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 측은 실무진 위주의 ‘조용한’ 대선 캠프 구성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변이 없는 한 5·15 전당대회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위주의 지도부 구성이 예상되고, 이날 친박계 핵심인 이한구 의원까지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박근혜 친정체제’가 구축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당을 장악한 마당에 캠프까지 매머드급으로 꾸리면 당내·외로부터의 ‘독주 체제’ 견제 등 불필요한 ‘논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해체한 비대위원단도 향후 대선 정국에서 일정한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돈·이준석 비대위원은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해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입당 후 비대위원 몫으로 전당대회 대의원 자격도 부여받았다. 정강·정책에 경제민주화 조항을 삽입하는 등 비대위 활동의 큰 그림을 그렸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도 현재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지만 박 위원장과 재결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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