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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 지도부 선출한 민주통합당이 가야 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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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6-10 21:38:00 수정 : 2012-06-10 2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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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새 대표로 이해찬 의원이 선출됐다.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6·9 임시전당대회에서 이 의원은 최종 득표율 24.3%로 2위 김한길 의원을 0.5%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마지막날의 대역전극이었다. 흥행 측면에서 보자면 만점을 받아도 될 경선 드라마였다.

승부를 가른 것은 모바일투표였다. 민심이 당심을 눌렀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권역별 대의원투표에서 8승2패를 하며 우세를 다져온 김 의원은 “당심과 민심이 왜곡된 결과를 우려한다”고 했다. 실제 정봉주 전 의원의 팬 클럽인 회원 수 20만명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은 이 의원 지지 입장을 밝혔다. 특정 세력이 모바일투표에 대거 참여해 몰표를 던졌다면 그 민심은 진짜 민심이라고 할 수 없다.

새 지도부 앞에는 12월 대선 경선 관리의 짐보따리가 놓여 있다. 어깨가 무겁다. 이 대표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 “정권교체를 향한 대장정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가깝다는 말을 듣는 대선주자 문재인 상임고문은 “지역이나 계파를 넘어 당이 하나 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일에 저를 던질 것”이라고 했다.

민주통합당이 정권을 되찾으려면 국민 신뢰를 얻어야 한다. 특정 세력의 지지나 말잔치에 취할 일이 아니다. 전통적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의 마음도 끌어내야 한다. 새 지도부는 민주당이 그런 길로 걸어왔는지 되짚어봐야 한다. “매카시즘에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만 할 일이 아니다. 민주당이 대한민국 국익과 헌정질서를 수호할 정당이라는 믿음을 행동으로 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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