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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미만 사업체 근로자 1000만 돌파

입력 : 2012-07-09 19:23:12 수정 : 2012-07-09 23: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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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창업 증가 영향
1년새 28만6000명이나 늘어
직원 5명 미만 소규모 사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자영업 종사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통계청의 고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사자가 1∼4명인 사업체에서 일하는 직원은 지난 5월 모두 1010만6000명이다.

지난해 5월보다 28만6000명(2.9%) 늘어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증가 수 47만2000명의 60%를 차지했다. 일자리 10개 중 6개는 5인 미만 사업체에서 생긴 셈이다.

5월 기준으로 연간 추이를 보면 이 통계를 처음 만든 2009년 977만2000명에서 2010년 978만3000명, 2011년 982만명으로 늘었다. 2010년엔 월별로 증감을 반복하다 지난해 3월 전년 동월보다 0.5%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15개월째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매월 3% 안팎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 증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퇴직이 시작된 베이비붐 세대가 커피전문점 등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법인 설립을 통한 창업도 소규모 사업체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법원에 설립등기를 한 신설법인(개인기업 제외)은 5월 6127개로 지난해 같은 달 5189개보다 938개(18%) 늘었다. 이 중에는 5인 미만 사업체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장원주 기자 20120709022533 001/풀/석/‘자영업 효과’ 5인미만 사업체 취업자 1000만 돌파 //img.segye.com/content/image/2012/07/09/20120709022533_0.jpg 1 8 09 6 저작자 표시 + 변경금지 N 20120709023268 베이비부머 창업에 대출 급증… 불황 '시한폭탄' 20120709182312 20120710145037 20120709202514 자영업자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베이비붐(1955∼1963년생) 세대의 창업으로 은행 대출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경기 침체 속에서 과도한 부채 증가는 대출금 연체와 연쇄 부도의 후유증을 초래할 위험성이 크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소호(SOHO·소규모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09조3227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작년 6월 말 대출잔액 96조297억원보다 13.8%, 13조2930억원이 늘었다.지난 5월 자영업자가 584만6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자영업자 1명당 5대 은행에서만 1870만원씩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5대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은 2009년 말 88조7430억원에서 2010년 말 92조8281억원, 2011년 말 103조561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가 속도는 2010년 4.6%에서 지난해엔 두 배가 넘는 11.0%로 빨라졌다.대출잔액은 국민은행이 지난달 말 39조853억원으로 가장 많다. 증가율은 하나은행이 24.2%로 가장 높고, 농협 21.6%, 국민 18.6%, 신한 10.3%로 뒤를 이었다.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곳은 증가율 0.8%인 우리은행 한 곳뿐이었다.자영업 대출 급증은 베이비붐 세대들의 퇴직 후 창업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자영업자 수는 1년 새 18만6000명 증가했다.은행권은 앞장서 대출을 부추겼다.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가계대출을 규제하자 은행들이 자영업자를 겨냥해 대출경쟁을 벌인 것이다.자영업 대출은 향후 연체대란의 위험성을 예고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작년 말 0.8%이던 자영업자 연체율은 지난 5월 말 1.17%까지 치솟은 상태다.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대출의 취약 부분인 자영업자 대출에서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며 “자영업 문제가 향후 가계부채와 서민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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