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성화(聖和)에 일반 시민들도 깊은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남북통일·문화예술·스포츠 등 사회 각 분야에 문 총재가 남긴 업적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줄을 이었다. 문 총재의 ‘남북통일에 대한 헌신’을 기억하는 시민들은 그 뜻이 계속되기를 염원했다.
호외 읽는 시민들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가 성화한 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세계일보가 발행한 호외를 읽고 있다. 통일교는 15일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화식’을 거행한다. 이재문 기자 |
취업준비생 이모(26·여)씨도 “북한과 교류의 물꼬를 터온 문 총재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며 “문 총재의 뜻을 이어받아 남북교류가 활성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생전에 문 총재가 문화예술과 축구 발전에 쏟은 각별한 사랑을 떠올리기도 했다.
직장인 김모(28)씨는 “축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한국 프로축구 발전에 기울인 노고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명복을 빌었다. 주부 김모(51)씨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보며 큰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며 “종교적으로는 물론이고 문화와 예술 부문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 ‘I LOVE SOCCER’에 올라온 문선명 통일교 총재 성화 관련 추모글. |
사이버 공간에서도 문 총재에 대한 추모와 평가는 계속됐다. 한 네티즌은 “출근길에 문 총재가 성화했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그의 리더십과 엄청난 영향력에 놀랐다”며 “하나의 별이 사라진 셈이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내용의 글을 생전 모습과 함께 포스팅했다.
트위터 아이디 @jk*****는 ‘인물은 떠나도 사상과 믿음은 남습니다. 부디 우리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지키소서’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bo*******은 ‘한국에 최초로 다문화 확장사회를 심었고 또한 남북 평화에도 기여했다. 그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한국사회의 일원으로서 기여하는 바와 세계평화에 힘쓴 것은 인정해야 한다. 명복을 빈다’는 글을 남겼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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