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본과 한국은 바위무더기 때문에 다투는가'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지난주 뉴스위크 일본판 표지기사의 논조를 그대로 따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뉴스위크 일본판 편집장인 요코다 다카시는 이 기사에서 독도문제에 대해 `한국이 비이성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일본 우익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했다.
`폭주하는 한국', `이해하기 어려운 사고 회로' 같은 자극적인 문구를 제목과 부제목으로 달았고, 시종일관 한국의 입장을 비판했다.
요코다 편집장은 영문기사에서도 "한국이 정신 나간 짓을 하거나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까 우려된다", "한국인들이 비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등 한국을 비판한 토머스 시퍼 전 주일 미국대사의 발언도 소개했다.
이어 요코다 편집장은 이번 독도 사태가 오사카(大板) 태생인 이명박 대통령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독도를 방문한 데에서부터 시작됐고,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독도 세리머니'와 일왕에 대한 사과요구로 갈등이 증폭됐다는 식의 논리를 폈다.
또한 독도는 한국병합 5년 전인 1905년부터 일본 땅이었고, 한국은 1952년 이승만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독도를 점령했기 때문에 `불법점거'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되풀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뉴스위크 코리아는 아시아판의 일방적인 논조를 감안해 한국판에 요코다 편집장의 기사를 게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스위크 코리아 서정현 편집장은 6일 `우리가 독도기사를 싣지 않는 이유'라는 글에서 "(요코다 편집장의 기사는) 일본의 우익이 반길만한 논조요,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와는 거리가 있는 사실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서 편집장은 "뉴스위크 아시아판은 한국의 시각을 반영하지 않고 일본에 지극히 우호적인 시각으로 독도문제를 보호했다.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뉴스위크 한국판이 아시아판 표지기사를 번역해 싣지 않기로 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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