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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미 전자전 돌입… 최대 위협 요인 부상

입력 : 2013-01-18 22:26:01 수정 : 2013-01-18 22: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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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전자기능 무력화 EMP탄 개발 중
美전문가, 현실화 앞둔 전자전능력 경고
북한이 남한의 최첨단 무기를 무력화할 수 있는 GPS(인공위성위치정보시스템) 전파교란을 포함한 전자전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전은 작은 비용으로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구축한 첨단무기체계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수단이다.

브루스 벡톨(사진) 미국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최근 발행된 ‘국제한국학저널’ 2012년 가을·겨울호에 게재한 논문 ‘북한의 비대칭위협 개발―미사일과 전자전’에서 북한의 전자전이 최대 위협 요인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사실상 전자전에 돌입한 상태다. 북한은 2010년 8월23∼26일, 2011년 3월4∼14일, 지난해 4월28∼5월13일 남한에 전파교란 공격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GPS 교란 공격으로 2010년 항공기 15대와 해군함정 1척, 2011년에는 항공기 106대와 선박 10척의 GPS 수신기가 작동을 멈췄다. 지난해에는 항공기 1016대와 선박 254척이 피해를 봤다. 벡톨 교수는 2011년 청와대를 포함해 한국 정부와 군 기관 수십곳을 대상으로 한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도 북한에서 자행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6월 9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해킹 공격도 북한 소행으로 드러났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북한이 강력한 전자기파(EMP) 공격 보유능력을 갖추는 일이라고 벡톨 교수는 지적했다. 북한은 현재 전자기파 공격을 할 수 있는 EMP탄 개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북한이 EMP탄을 개발하면 남한 사회의 전자 기능을 총체적으로 마비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며 이에 대처할 능력을 서둘러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톨 교수는 “북한이 남한 사회와 기간시설, 정부기관, 주요 군 부대에 다양한 전자 공격을 동시다발로 감행한 후 남한 정부와 동맹국을 핵무기로 위협할 수 있다”며 “이는 이미 현실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면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미사일 실험과 GPS 공격으로 미루어 볼 때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적대적 분위기와 한반도 긴장을 유지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며 “한·미 동맹 방어전략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관련 연구기관 전문가는 “북한은 GPS 공격 무기와 EMP탄 제조에 필요한 부품을 세계 시장에서 암암리에 구입하고 해킹 능력을 키우기 위해 사이버전력 수천명을 육성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만들어질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전자전에 대비하는 부서를 만들어 전술적 차원에서 이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두원 기자,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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