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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 진실은?

입력 : 2013-01-20 19:22:33 수정 : 2013-01-20 19: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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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평균·최저기온 비교결과
각각 20번씩 더 추워 ‘무승부’ 기록
‘대한(大寒)이 소한(小寒)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는다’는 속담은 맞는 말일까.

절기상 대한인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과 소한의 전국 평균기온과 일 최저기온을 비교한 결과 대한과 소한이 각각 20번씩 더 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0년간 대한과 소한의 추위 대결은 ‘무승부’인 셈이다.

최근 들어서는 소한 추위가 대한 추위를 앞서는 경향이 나타난다. 1973∼1982년에 소한이 더 추운 해는 3번이었지만 최근 10년 사이에는 소한이 7번 더 추워 전세가 역전됐다. 기상청은 이런 경향이 지구 온난화에 따라 겨울철 기온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겨울의 길이도 짧아지는 추세와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원 기상청 기상자원과장은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춥다는 속담이 생겨난 이유를 “대한은 보통 12월부터 이어진 추위에 어느 정도 적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추위를 덜 느끼는 심리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21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는 30㎝ 이상의 폭설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21일 새벽부터 제주도와 서해안을 시작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해 동해안 일부 지방에서는 22일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눈이 중부지방에는 3∼10㎝, 남부 내륙지방은 1∼5㎝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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