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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준설·예인선 방치 수질오염

입력 : 2013-02-11 21:56:30 수정 : 2013-02-11 21: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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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에 사용된 132대
관리소홀로 기름·녹물 누출
시민단체 “즉각 철거” 촉구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사용됐던 준설선이 소유업체의 관리 소홀과 폐선 보상 협의 부족으로 사업이 끝난 뒤에도 낙동강에 방치되고 있어 각종 수질 오염을 초래하고 있다.

11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낙동강변에 정박한 준설선과 예인선은 4대강 사업 전부터 낙동강에서 골재를 채취하던 배까지 합쳐 132대로 집계됐다.

업체들이 4대강 사업이 끝난 뒤 쓸모가 없어진 배들을 강변에 세워 놓고 방치하면서 각종 문제들이 속출하고 있다. 선박에서 남은 기름이나 골재 선별기의 녹 등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가 하면 선박 침몰로 직간접 피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경북 구미지역 낙동강에서 발생한 기름 누출사고 역시 방치된 준설선의 연료탱크에 금이 가면서 발생했으나 다행히 강물이 얼어 기름이 멀리 퍼지지 않았다.

지난해 9월에는 태풍 ‘산바’로 불어난 물에 경남 창녕군 적포교에서 정박 중이던 준설선 1척이 낙동강 하류로 떠내려갔다. 같은 달 낙동강 5공구에서 사용하던 준설선이 강물에 표류하다가 부산 대동화명대교와 제2낙동대교를 들이받고 침몰해 제2낙동대교에 미세균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폐업한 준설선을 매입하기로 했으나 아직 보상 협의를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다. 일부는 선주와의 연락이 끊기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방치된 선박으로 인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구미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구미풀뿌리희망연대는 최근 성명을 내고 “당국의 무사안일주의가 구미 낙동강 준설선 기름누출을 불러온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당국은 방치된 준설선과 예인선을 즉각 철거하고 준설 폐자재도 수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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