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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상은 없다… 야무진 ‘자취의 달인’

입력 : 2013-03-07 17:53:00 수정 : 2013-03-07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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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자취’를 하게 되었을 때의 설렘을 기억하는가?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공간과 사생활이 생기는 것 같아 뛸 듯이 기뻤을 것이다. 하지만 자취를 하면 예전과 달리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식생활은 물론 청소, 경제 관리까지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해결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자취생을 반기는 것은 밀린 빨래와 설거지뿐이다. 여기에 매달 부족한 생활비로 한숨 쉬게 되는 일이 많아질 것이다. 똑똑한 자취생이 되기 위한 생활 정보 7가지를 공개한다.

식판, 어린이만 쓰는 것 아니죠

자취를 하면 여러 그릇을 사용하는 것이 귀찮고 설거지를 하기 싫어 반찬 통을 열어 두고 밥을 먹을 때가 많다. 이렇게 하면 침이 묻은 젓가락과 숟가락이 닿아 반찬이 쉽게 상하게 된다. 또한 반찬 통을 오래 열어두면 음식의 향이나 맛도 현저하게 떨어진다. 따라서 밥을 먹을 때는 귀찮아도 반찬을 꼭 덜어서 먹는 습관을 들인다. 식판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판에 먹을 만큼만 음식을 덜어 먹으면 간편할 뿐 아니라 설거지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만능 양념’은 소량·냉동보관

처음 자취생활을 시작해 요리에 익숙하지 않아 맛을 내기 위해 ‘엄마표 양념’을 많이 쓴다. 가정에서 만든 양념은 방부제가 거의 들어있지 않아 금방 상하기 때문에 냉동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양념을 냉동실에 넣어두면 먹을 때마다 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럴 때 얼음 얼리는 판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양념을 얼음판에 잘 펴서 냉동실에 두면 필요한 만큼 빼내 사용할 수 있다. 해동이 쉬울 뿐 아니라 먹을 만큼 편리하게 요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냉동실로

자취생들이 곤란해하는 것 중 하나가 음식물 쓰레기 처리다. 혼자 음식을 해서 먹다 보니 음식물 쓰레기 양이 많지 않기 때문. 생길 때마다 버리자니 쓰레기 봉투가 아깝고, 쌓아두자니 위생에도 좋지 않다. 이럴 때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넣어두면, 얼어서 냄새가 나지 않을 뿐 아니라 벌레 걱정도 덜 수 있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가 어느 정도 모이면 종량제 봉투에 담아 한번에 버릴 수 있어 경제적이다.

쌀은 페트병에 담으면 벌레 걱정 끝!

자취생은 혼자 살다 보니 밥을 해먹을 때가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쌀을 사도 잘 줄지 않아 오래 먹게 된다.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곳에 오랫동안 쌀을 두면 하루살이와 쌀벌레가 생기고 쌀이 눅눅해지기도 한다. 쌀을 페트병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밥을 지을 때 편리하게 꺼내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랫동안 신선한 쌀을 먹을 수 있다.

김 빠진 콜라 ‘변기청소 해결사’

야식을 먹을 때 어김없이 따라오는 콜라. 다 마시기에는 양이 많아 늘 김이 빠진 채로 냉장고에 넣어둔다. 버리기는 아깝고 먹자니 김이 빠져 맛이 없다면 변기 청소를 할 때 사용해보자. 남아있는 콜라를 변기에 부은 뒤 30분 정도 있다가 물을 내려준다. 콜라의 시트르산 성분이 변기 때를 말끔히 제거해 준다. 변기를 청소하기 귀찮고, 그렇다고 방치하기는 찜찜한 경우에는 콜라만으로 깔끔한 화장실을 만들 수 있다.

먼지는 스타킹 하나로 OK

침대 밑은 잘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손이 닿지 않아 청소를 하기 어렵다. 하지만 쌓여 있는 먼지는 세균과 곰팡이의 서식처가 돼 더럽고 건강에도 해롭다. 이럴 때는 구멍이 나 쓰지 않는 스타킹을 옷걸이에 씌운 다음 침대 밑을 한번 쓱 쓸어주면 된다. 먼지가 한가득 묻어 있는 스타킹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정아람 기자 arb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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