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육장·테마공원 조성
시민들에 휴식처 제공 인기 대구를 관통하는 금호강의 생태하천 정비 사업이 마무리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강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시는 2010년 7월에 공사를 시작해 동구 사복동과 경산시의 경계 지점에서 달성군 다사읍 낙동강 합류 지점까지 41.4㎞를 홍수 예방 자연형 하천으로 정비하는 금호강 생태하천 정비사업이 마무리됐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사업비 1660억원을 들여 하천바닥 170만㎥를 준설하고 콘크리트로 만든 동촌보와 무태보를 수량 조절용 가동보로 만들었다.
또 화랑교 상류지역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물흐름을 방해하는 나무 1만1000여 그루를 생태환경을 보전하면서 정비했으며 금호강변에는 테마공원 19곳을 만들었고 안심·침산·서재 습지는 생태교육장으로 조성했다.
시민들이 운동과 레저활동을 할 수 있도록 축구장·야구장·농구장 등 체육시설 106곳, 쉼터를 비롯한 휴게시설 586곳을 설치했다. 또 동촌유원지를 찾는 사람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금호강 전체 자전거 길을 연결하기 위해 동촌해맞이 다리를 새로 만들어 2011년 8월 개통했다. 길이 222m, 폭 11m인 이 다리는 사장교로 미관이 뛰어나고 야간 경관조명이 아름다워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
대구 북쪽 관문에 있는 노곡 하중도에는 비닐하우스 526채를 철거하고 22만1000㎡를 정비해 수질 오염원을 없앴다. 이곳은 중앙부 16만5000㎡에 산책로 4.5㎞와 코스모스 꽃단지를 조성해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노곡 하중도 하류부 5만6000㎡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15곳에는 자연석을 쌓아 은신처를 만들어 수달과 조류, 어류의 안식처로 제공했다.
지난 겨울에 조성한 은신처 주변에서는 수달이 이동한 흔적이 발견되는 등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하천 정비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번 사업에서 최고 자랑거리는 금호강을 종주하는 자전거길(41.3㎞)로 아름다운 하천 경관 조망과 이용자의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영천지역과 낙동강 종주 노선을 연결해 요즘은 주말에는 3만여명이 몰리고 있다.
대구=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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