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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건방춤' 요실금에 좋다는데 알랑가몰라∼

입력 : 2013-04-21 21:06:11 수정 : 2013-04-21 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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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가수 싸이가 내놓은 신곡 ‘젠틀맨’의 뮤직비디오가 최단 기간 1억5000만뷰를 돌파하며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남스타일’보다 빠른 속도로 연일 지구촌 곳곳에서 패러디 영상물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인기를 모으는 것은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시건방춤. 제2의 말춤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영국 일간 ‘선’은 ‘시건방춤 따라하기’를 8개 구분동작으로 나누어 소개하기까지 했다. 시건방춤은 잘만 추면 척추근육을 튼튼하게 해주고 요실금 예방과 성기능 개선 효과까지 있다. 단, 과도하게 골반을 튕기거나 하이힐을 신고 추면 부상 위험이 따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건방춤은 골반을 양쪽으로 가볍게 흔들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다리를 벌리고 선 채 무릎을 약간 굽혀 몸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골반을 튕겨주면 된다. 시건방춤은 스트레칭 동작에서 고안됐다. 댄서들이 본격적으로 춤을 추기 전 골반을 풀어줄 때 엉덩이를 좌우로 흔드는 스트레칭 동작을 응용해 만들어진 춤이다.

제2의 말춤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건방춤은 척추근육을 튼튼하게 해주고 요실금 예방과 성기능 개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원장은 “척추를 바로 세우고 엉덩이를 양 방향으로 가볍게 움직여주는 동작은 스트레칭 효과와 함께 척추(등골뼈)의 균형을 잡아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골반을 강하게 움직이지 않고 부드럽게 리듬을 타면서 움직여 허리에 부담이 없고 굳어 있던 척추·관절·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척추의 맨 밑부분에서 골반과 척추 전체를 지탱해주는 근육인 골반기저근을 강화해 요실금이 걱정인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성기능에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쉬는 시간을 이용해 시건방춤 동작을 따라하면 스트레칭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천천히 엉덩이를 움직여 골반근육을 이완하므로 스트레칭 대신 해도 좋다. 그러나 골반을 과격하게 튕기는 동작은 삼간다. 지나치게 골반을 움직이면 골반근육이나 허리에 무리가 따르니 반드시 부드럽게 움직여준다. 신발은 굽이 낮은 것을 선택한다. 하이힐을 신으면 척추가 앞쪽으로 꺾이면서 부담이 가중되어 다칠 위험이 있다.

영국 일간 ‘선’은 ‘강남스타일 파트2 -싸이의 새로운 춤 따라하기’라는 기사에서 ‘젠틀맨’의 안무를 8개 동작으로 나누어 상세히 설명했다. 리 프라이스 기자가 직접 시연자로 나섰다.
시건방춤은 싸이가 ‘강남스타일’에서 선보인 말춤에 비해 춤 동작이 격렬하지 않아 남녀노소 쉽게 따라할 수 있다. 특히 허리 통증이 있는 환자나 척추근육이 약한 어르신도 골반을 좌우로 부드럽게 흔드는 동작을 응용하면 몸속 깊숙이 위치한 척추심부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척추는 여러 개의 척추를 다양한 방향으로 연결하는 인대와 근육으로 되어 있는데, 척추와 디스크 바로 옆에 붙어 척추를 탄탄하게 받쳐주는 근육이 척추심부근육이다.

척추심부근육에는 허리디스크 옆에 위치한 다열근, 배 앞쪽에서 척추를 잡아주는 횡복근, 척추의 맨 밑에 위치한 골반기저근 등이 있다. 이들 심부 근육은 척추를 잡아주고 지지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척추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척추심부근육이 약하면 사소한 자극에도 척추에 큰 부담을 주어 허리가 쉽게 삐거나 심한 경우 허리디스크로 진행되기도 한다.

시건방춤은 가벼운 허리 움직임으로 허리디스크 옆의 다열근을 강화할 수 있다. 또 무릎을 살짝 굽히고 엉덩이를 튕기는 동작은 척추 가장 아래에서 전체 척추를 받쳐주면서 요실금과 성기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골반기저근을 튼튼하게 한다. 골반근육 강화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엉덩이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춤을 출 때 소변을 참는 느낌으로 요도 부위에 힘을 줬다가 풀기를 반복하면서 자연스레 호흡을 맞춰 추면 된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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