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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탐구영역, 기억력 높이는 노트정리 효과적

입력 : 2013-07-14 23:34:40 수정 : 2013-07-14 23: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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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여름방학 탐구·제2외국어학습 가이드
교과서 중요한 내용 개념 적고 번호 매기면 좋아
제2외국어, 인터넷강의 듣고 문제풀이 반복 필요
대입 수험생들의 최대 승부처인 여름방학이 다가왔다. 한달 정도로 비교적 짧지만 수험생마다 이 시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후 성적이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그동안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에 집중하느라 소홀했던 선택과목 학습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올해 입시에서 사회·과학 탐구 및 제2외국어 영역의 영향력은 수험생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들 영역을 단순한 선택·보조과목으로 생각했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올 수능에서 4, 5교시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지원 가능 폭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여름방학 탐구 및 제2외국어 학습 가이드’를 소개한다. 

◆4교시 탐구영역 대비

올해부터 계열별 수능 탐구영역 응시 과목 수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어 ‘보험용’ 응시과목을 볼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과목별 응시인원이 감소하고, ‘허수’ 응시자가 사라져 상위 등급 확보가 어려워졌다. 대부분 상위권 대학이 탐구영역 2과목 결과를 모두 반영하기 때문에 1과목만 실수하더라도 전처럼 만회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또 올해 처음 실시되는 A/B 선택형 수능으로 전년도와 달리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탐구영역을 포함시킨 대학이 늘어 탐구영역의 중요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탐구영역 등급 향상을 위한 기본적인 학습법으로 ‘기억력을 높이는 노트정리’를 권한다. 먼저 교과서를 읽으며 중요한 내용과 개념을 노트에 자유롭게 정리한 뒤, 두 번째 읽으면서 번호를 매기는 등 깔끔한 노트정리를 한다. 이 노트는 수능 막바지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교과서를 덮고 알거나 외운 내용을 모두 노트에 적는다. 이 과정에서 ‘자신만의 언어’로 표기하고 개념을 재정리하면 매우 도움이 된다. 방학 동안 친구들과 각자 맡은 단원의 수업 자료를 준비해 서로 가르치는 스터디 모임을 만드는 것도 좋다. 다만 학습보다 수다 등 친목에 치우치지 않도록 운영 규칙을 잘 마련해야 한다.

자신 있는 과목이라면 심화 문제에도 도전한다. 예컨대 ‘경제’를 선택했다면 ‘KDI 주최 고등학생 경제 경시대회’ 문제를, ‘법과 정치’를 선택했다면 ‘법무부 주최 고등학생 생활 법 경시대회’ 문제 등을 인터넷에서 찾아 스스로 풀어보는 것이다. 

여름방학은 수능에서 수험생들의 희비를 가를 수 있는 최대 승부처다. 사진은 과거 서울의 한 여고 3학년 학생들이 무더위 속에서 선풍기 바람을 쐬며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5교시 제2외국어는 어떻게

서울대를 포함해 상당수 대학이 제2외국어와 한문이 사탐 1과목을 대체할 수 있도록 전형 계획을 내놓았다. 사탐영역은 1등급 컷이 대부분 46∼50점대에서 형성돼 1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제2외국어는 사탐에 비해 학습량 부담이 크지 않으면서 고득점을 올리기가 쉬어 제2외국어를 준비하는 학생이 많다.

이수경 강남청솔학원 부원장(이투스 중국어 강사)은 “올해 학원생 중 제2외국어를 선택한 학생이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며 “제2외국어가 사탐에 비해 표준점수가 높고 등급 확보가 비교적 쉽기 때문에 입시전략 측면에서 관심을 갖는 학생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제2외국어 공략에 나서는 것은 좋지 않다. 특정 언어에 기본 실력과 개념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면 외국어고 학생들이 전공하는 언어는 피하도록 한다. 하지만 기초 베트남어와 아랍어는 전국적으로 교육과정 내에 포함한 외국어고가 각각 1곳(기초 베트남어 충남외고, 아랍어 울산외고)이므로 비교적 승산이 있는 편이다.

이들 과목은 특히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확인했듯이 기초 수준에서 출제되므로 잘 대비하면 원서접수 때 유리할 수 있다. 과목을 선택한 이후에는 주 2∼3회 인터넷강의로 어휘와 문법, 독해 등을 학습한 뒤 문제 풀이와 독해를 통한 문법 점검 등을 주기적으로 반복한다. 제2외국어는 복습을 하지 않으면 시험을 볼 때 엇비슷한 문법과 어휘 문제에서 실수할 확률이 높다.

이 부원장은 “제2외국어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부문이 어법”이라며 “틀린 문장을 찾아내고 올바르게 고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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