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정준호, 연예병사 옹호 발언 '후폭풍' 거세다

입력 : 2013-07-19 15:06:57 수정 : 2013-07-19 15:06:57

인쇄 메일 url 공유 - +

배우 정준호가 연예병사 폐지 반대 발언으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정준호는 지난 18일 오후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없애기보다 문제점을 잘 파악해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정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연예병사 폐지 반대 입장을 폈다. 

그는 "연예병사가 실수를 저질렀을 때 규칙을 엄격히 적용해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문제가 생겼다고 (연예병사를) 없앤다면 군인들의 즐거움이 사라진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여기에 '위문열차' 공연 후 안마시술소를 찾아 물의를 빚은 세븐과 상추에 대해 "혈기왕성한 나이에 호기심으로 갈 수도 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다"라며 "젊은 친구들을 한번 실수로 평생 가슴 아파하며 살아가게 하는 것이 너무 가혹하지 않나"라고 그들 편에 섰다. 

사견을 공개적인 통로로 공개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함은 기본이다. 하지만 생방송에서 여과없이 흘러나온 정준호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은 "정준호 실망이다" "가재는 게 편이라더니…" "분위기 파악이 안 되시나" 등 날선 비난을 가하고 있다.

연예병사의 해이한 복무 실태가 방송을 통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연예병사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거센 상황에서 정준호의 발언은 지나치게 솔직하고 경솔했다. 같은날 연예병사 폐지 소식이 전해진 뒤 이를 반기는 누리꾼 반응을 고려했다면 자신의 안마방 출입 경험에 빗대 연예병사를 옹호한 발언이 이같은 파장을 몰고 오리라는 짐작은 어렵지 않았다.

정준호는 이번 연예병사 폐지 반대 및 안마방 실언으로 그동안 쌓아온 진중한 신사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한편 국방부는 18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홍보지원대원 제도를 폐지하고, 홍보병사 가운데 군 기강 문란 행위자 8명을 징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숙소를 이탈해 안마시술소를 찾은 상추와 세븐을 비롯해 6명은 1·3군사령부 소속 야전부대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홍화연 '깜찍한 손하트'
  • 홍화연 '깜찍한 손하트'
  • 김민주 '신비한 매력'
  • 진기주 '해맑은 미소'
  • 노정의 '시크한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