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주택 매입 또는 전세임대로 공급
가정폭력피해자·탈북자 등 대상 확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맞춤형 임대주택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맞춤형 임대주택은 도시 외곽에 건설되는 국민임대 등 기존의 임대주택과 달리 LH가 직주근접(職住近接·직장과 주거가 가까움)이 높은 도심 내 주택을 매입 또는 전세 임대로 공급하기 때문에 저소득층에 선호도가 높다. LH는 건설 임대를 줄이는 대신 맞춤형 임대주택을 늘리는 새 정부 정책에 맞춰 올해부터 매년 4만가구씩 5년간 20만가구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13/12/11/20131211004269_0.jpg)
맞춤형 임대주택은 2004년 도입 당시 503가구에 그쳤지만 2005년 4411가구, 2006년 6059가구, 2007년 6100가구, 2008년 6545가구, 2009년 6402가구, 2010년 5690가구, 2011년 4436가구, 2012년 3357가구 등 9년간 모두 4만3503가구가 공급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만2001가구, 경기 7557가구, 인천 4881가구, 부산·울산 3681가구, 대구·경북 3833가구, 광주·전남 2861가구, 대전·충남 2736가구, 전북 2059가구, 경남 1577가구, 강원 950가구, 충북 893가구, 제주 474가구다.
LH는 맞춤형 임대주택을 최저소득계층뿐 아니라 저소득층 장애인, 가정폭력 피해자, 북한이탈주민, 비닐하우스 등에 거주하는 비주택거주 주거취약계층, 저소득층 가구의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주거지원이 필요한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LH는 정부 정책에 따라 올해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늘렸다. 올해 공급 물량 2만9000가구 가운데 현재까지 2만4000가구를 공급했고, 나머지는 연말까지 차질없이 공급할 방침이다.
맞춤형 임대주택의 수혜 지역도 대폭 늘렸다. 기존 62개 도시에서 인구 10만 이상 소도시까지 81개 도시로 확대했고, 1인 가구의 증가를 감안해 원룸형 주택 매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매입해 저소득층에게 임대 공급한 대전 중구의 다가구 주택. LH 제공 |
LH는 이밖에 매입주택 중 노후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주택을 다세대주택으로 신축해 공급함으로써 입주민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상 주택 선정 등 사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LH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주거복지사업의 차질없는 수행과 새로운 주거복지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주거안정이 필요한 모든 계층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주거복지 서비스가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