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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장기화… 물류차질 비상

입력 : 2013-12-11 18:27:43 수정 : 2013-12-11 21: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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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KTX자회사 매각 안 해”
노조원 807명 추가 직위해제
철도파업이 사흘째 접어든 가운데 코레일(한국철도공사) 노사 대립이 격화되면서 파업이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멘트와 석탄 등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물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11일 화물열차 운송률은 평상시의 34%로 뚝 떨어졌다. 화물열차 운행이 평소 259회에서 91회로 대폭 줄어들면서 시멘트 수송이 하루 평균 4만6000t에서 1만3800t으로 급감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12일 철도를 이용해 완성차 100여대를 서울 배송센터로 보낼 계획을 수정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 경쟁체제의 도입은 국민께 값싸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독점으로 인한 공기업의 고질적인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불법 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수서발 KTX 자회사는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더라도 그 지분은 철도공사 등 공공기관이 보유하도록 하고 이를 민간에 매각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철도근로자는 파업을 철회하고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멈춰 선 화물열차 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11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이동 의왕컨테이너기지 오봉역에 운행을 멈춘 화물열차들이 줄지어 서있다. 파업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관사들의 피로도 누적에 따른 대형 사고나 공장가동 중단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의왕=연합뉴스
코레일은 이날부터 파업에 참여한 철도노조 조합원 807명을 추가로 직위 해제했다. 이번 파업 사태와 관련해 직위 해제된 조합원 수는 노조 전임간부 143명을 포함, 6748명으로 늘어났다.

반면 철도노조는 “정부와 여당이 14일 오후 2시까지 수서발 KTX 설립을 철회하지 않으면 더욱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어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을 의결한 코레일 임시 이사회 결정이 무효라며 대전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신진호, 세종=박찬준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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