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문화관광포럼 대표인 이선화(사진) 의원은 제주해녀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이 의원은 도의원에 당선된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해녀문화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의원은 “남들이 정말 부러워하고 갖고 싶어 하는 귀한 보물을 갖고 있는데도 정작 그 보물의 가치를 모른다면 이 얼마나 부끄럽고 답답한 일이냐”며 정부와 제주도가 더 적극적으로 해녀 문화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를 양지로 이끌어내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제주의 자존심과 지역문화의 자부심을 세계에 알리고 새롭게 조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공청회’를 거론하며 “참석한 20여명의 국회의원들 중에는 ‘제주해녀는 제주도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이고 이제 행동이 필요할 때다. 이처럼 해녀문화가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 문제가 유독 제주도 내에서는 잠잠한지 모르겠다’고 질책하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은 일본해녀를 외국 유력신문의 1면에 소개하는 등 전세계에 본격적으로 알리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경계할 점은 일본이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일본 ‘아마’의 유네스코 등재 움직임을 설명했다.
그는 “제주도가 10년 넘게 유네스코 등재 분위기만 잡고 있는 사이에 일본은 발 빠르게 치고 나오고 있다”며 “제주는 일본의 선제적 대응이 알려지면서 부랴부랴 도지사가 관계부서에 대책을 지시했다”고 안일한 대응을 꼬집었다.
그는 “제주해녀는 오늘의 제주를 있게 한 주인공이며 우리 어머니의 역사”라며 “2015년 제주해녀가 유네스코에 등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정부 차원의 인식 전환과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며 “해녀문화 등재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전국민적 인식 확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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