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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제주지사 후보 원희룡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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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1 19:49:34 수정 : 2014-04-11 22: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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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경선서 압도적 1위 차지
“고향서 차기 대권도전 첫발” 분석
제주도 출신 대입 학력고사 수석 합격자가 고향 제주의 집권 여당 지사 후보로 돌아왔다. 보수정당의 개혁 아이콘으로 좌충우돌해온 원희룡(사진) 전 의원 얘기다.

새누리당은 1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제주지사 후보 선출대회를 열고 경선에 참여한 원 전 의원과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방훈 전 제주시장을 대상으로 지난 9, 10일 이틀간 실시한 ‘100%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원 전 의원은 69.3%의 지지로 김 전 시장(19%), 김 전 부지사(11.7%)를 압도했다. 경쟁자들은 서울에서 내려온 ‘원희룡 대세론’을 차단하는 데 안간힘을 썼으나 역부족이었다.

제주 제일고를 졸업한 원 전 의원의 인생은 스펙만 놓고 보면 화려함 일색이다. 학력고사 전국 수석에 학생 시절 노동운동을 했고 사법시험을 거쳐 검사로 일했다.

2000년 한나라당 시절 이회창 전 총재가 야당의 ‘386’ 인사 대거 영입에 맞서 수혈한 젊은 피로 정치권에 입성한 원 전 의원은 서울 양천갑에서 내리 3선을 했다. 남경필·정병국 의원과 ‘남·원·정’으로 불리며 당내 쇄신파로 통했다. 하지만 당권에 도전하며 19대 총선에 불출마해 정치적 비수기를 맞았다.

화려한 이력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그가 제주지사를 발판으로 차기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달 라디오에 출연해 “도지사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와야 된다”며 차기대권 도전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당내 시각은 곱지 않고 대권 주자로서의 가능성도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한 당직자는 “지사 자리를 대권 도전의 발판으로 삼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와 절치한 386 출신 정치인은 “제주로 내려간 것은 대권을 생각하면 악수”라고 혹평했다. 원 전 의원은 이날 후보 수락연설에서 “도민 모두가 바라는 변화를 현실로 만드는 것, 바로 지금 원희룡으로부터 시작한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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