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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신작] ‘현빈·류승룡’이 돌아온다…‘기득권’ 꼬집는 드라마도 출격

입력 : 2014-04-27 10:00:00 수정 : 2014-04-27 11: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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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묘하게 맞물렸다. ‘세월호 참사’ 이면에 숨어있던 해운업계 유착 사실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사회 권력층을 꼬집는 드라마가 새로 전파를 탄다. 2주간 결방됐던 예능 프로그램도 조금씩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빈과 류승룡, 이름만으로도 영화팬들의 관심을 끄는 대형 배우들의 작품이 잇따라 스크린에 비친다. ‘가정의 달’에 맞춰 개봉하는 애니메이션도 가족단위 영화팬들을 극장으로 끌어당길 전망이다.

가요계는 여전히 조용하다. 앨범 발매 취소 소식이 줄줄이 들리고 있는 가운데 임형주의 헌정곡 발매만 예정되어 있다. 현재 예상되는 가수들의 출격 시점은 5월 초다.

◆ 방송 : ‘빅맨’ ‘개과천선’, 사회 고발…세월호 참사 여파 ‘첫방’ 연기 속출


최근 안방극장에서 다뤄지는 소재는 무겁고 진지하다. 이번주 첫선을 보이는 드라마 역시 기득권과 권력층의 부조리를 꼬집으며 ‘정의 사회 구현’을 외친다.

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은 고아로 자란 한 남자가 재벌그룹의 장남이라는 새 삶을 얻었지만 그로 인해 다치고 부서지며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강지환은 ‘돈의 화신’ 이후 1년 만의 복귀작 ‘빅맨’에서 고아에서 제벌가 자제로 극적 상황 변화를 맞는 김지혁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위해서만 살았던 거대 로펌의 변호사가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은 후 서서히 변하면서 새 인생을 살게 된다는 내용의 휴먼법정드라마. 사건을 통해 현실의 부조리를 들추고,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고민을 녹여낸다. 

김명민은 ‘드라마의 제왕’ 이후 2년여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인 ‘개과천선’에서 자타공인 에이스 변호사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뒤 정체성을 찾아가는 김석주 역을 맡았다. 그간 MBC ‘하얀거탑’과 '베토벤 바이러스’ 등 MBC에서 유독 좋은 결과를 얻었던 김명민이 오랜만에 MBC 드라마로 복귀해 그 진가를 확인시킬지 이목이 쏠린다. 김명민이 김석주 역을 통해 기억을 잃기 전과 후, 복잡다단한 내면의 변화를 ‘연기 본좌’ 타이틀에 걸맞은 연기 내공으로 소화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뉴스특보체제로 대체되면서 지상파3사와 케이블, 종편채널의 예능프로그램이 2주 연속 결방됐다. 또 새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의 첫방송 날짜를 연기하며 애도의 뜻을 이어갔다.

세월호 사고 상황에 따라 편성이 유동적이지만 각 방송사는 4월28일을 기점으로 예능프로그램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5월 첫째 주 황금연휴가 예능 정상화의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사고로 방송이 미뤄진 MBC ‘별바라기’ ‘코미디의 길’, SBS ‘룸메이트’ 등의 첫방송 날짜는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영화 : ‘역린’ vs ‘표적’, 롯데 vs CJ…승자는?


상반기 들어 한국영화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두 작품이 극장가에 첫 선을 보인다. 양대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롯데와 CJ의 대결구도 역시 눈길을 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의 ‘역린’(감독 이재규)이다. 톱스타 현빈의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주목 받았으며,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스크린에 첫 도전했다.

올해 영화계 트렌드가 ‘사극 열풍’이란 점을 감안할 때, 그 시작점에 있는 중요한 영화이기도 하다.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 계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드라마틱한 궁궐 풍경을 담았다. ‘역린’은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 즉 왕의 노여움을 뜻한다. 역린을 건드린 자는 반드시 죽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영화에는 현빈 외에도 정재영(상책 역), 조정석(살수 역), 한지민(정순왕후 역), 김성령(혜경궁 홍씨 역), 조재현(광백 역), 정은채(월혜 역) 등 스타급 배우들이 총출동해 초호화 캐스팅을 방불케 한다.

한국형 액션 장르영화를 표방하는 ‘표적’(감독 창,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은 류승룡 이진욱 유준상 등 남자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프랑스 고몽사의 2010년작 ‘포인트 블랭크’(감독 프레드 카바예)를 한국 현실에 맞게 옮겨왔다. 우연한 사건에 휘말리며 알 수 없는 이들로부터 추격 당하는 주인공 여훈(류승룡 분)과 만삭인 아내를 구하기 위해 여훈과 파트너가 되는 의사 태준(이진욱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작부터 끝까지 거칠게 몰아치는 리얼 액션신이 98분 러닝타임을 가득 메운다. 스토리는 다소 아쉽지만, 오직 액션의 질을 추구하는 마니아 관객층에게 만족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 월드컵을 한 달 앞두고 개봉하는 ‘리오 2’(감독 카를로스 살다나)는 올 초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애니메이션 역사를 새로 쓴 ‘겨울왕국’의 계보를 잇는 뮤지컬 애니메이션 영화다.

할리우드 톱배우 앤 해서웨이, 앤디 가르시아, 제시 아이젠버그, 제이미 폭스, 그리고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윌 아이 엠 등 화려한 목소리 캐스팅이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임시완(제국의 아이들), 써니(소녀시대), 류승룡 등이 한국말 더빙에 참여했다.

브라질의 도시 리오 데 자네이루에서 세 아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던 블루와 쥬엘 가족이 동족인 파란마코앵무새를 찾아 아마존 정글로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모험담을 그린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맞춤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가요 : ‘애도’의 한 주…‘천개의 바람이 되어’ 한국어판 헌정곡으로

이번주도 가요계는 숙연한 시간을 보낸다. 이미 정기고, 블락비, 박정현, 김진호, 양희은 등의 앨범 발매가 취소됐으며, 지나와 피에스타의 앨범 발매도 미뤄졌다.

이런 가운데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 한국어판이 내달 1일 발매된다. 사실 이 노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하는 오는 8월 공개 예정이었다. 그러나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곡의 하나로 네티즌 사이에서 울려 퍼지면서 발매일이 앞당겨졌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어 사우전드 윈즈(A Thousand Winds)’란 제목의 시에 일본인 작곡가 아라이 만이 멜로디를 붙여 탄생했다. 지난 1989년 아일랜드공화국군의 폭탄테러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영국 BBC에서 시를 낭독해 널리 알려졌으며, 미국 9·11테러 당시 아버지를 잃은 소녀의 추모 메시지로도 쓰였다.

故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일(2009년 2월16일)에 발매된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김 추기경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곡으로 헌정된 바 있다. 임형주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 한국어판 음원 발매로 얻은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현화영·정은나리·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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