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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결제원 분석, 1인당 연 147건
이용액 평균 884만원… 세계3위, 민간지출액 카드결제 비중 66%
한국은 신용카드 ‘과잉사회’다. 정부 정책에 따라 계좌에 돈이 있어야 쓸 수 있는 직불카드(체크카드) 사용이 늘고는 있으나 역부족이다. 민간소비지출에서 신용카드 비중은 60%대 후반으로 압도적 1위다. 주요국과 비교해도 신용카드 사용은 세계 1위 수준이다.

11일 금융결제원의 ‘국내외 지급결제통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1인당 신용카드 이용건수는 147.0건으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많았다. 캐나다 89.8건, 미국 83.5건이 뒤를 이었다. 이 보고서는 국제결제은행(BIS) 지급결제제도위원회(CPSS)의 주요 18개 회원국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2012년 1인당 신용카드 이용액은 8625달러로 호주 1만1000달러, 캐나다 1만달러에 이어 3위였다. 18개국 평균은 4056달러다. 분석 대상 18개국에는 중국, 일본, 인도,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벨기에 등이 포함돼 있다.

금융결제원은 “가계부채 부담으로 합리적인 소비 욕구가 증가하고 정부의 직불카드 이용 활성화 정책이 지속되면서 직불카드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결제수단 중 신용카드 비중은 여전히 압도적 1위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 민간최종소비액 680조7600억원 중 66.3%인 451조3400억원이 신용카드로 결제됐다. 1990년대 중후반 10% 초반이던 이 비율은 1999년과 2004년을 제외하곤 급등세를 지속했다.

체크카드 사용이 늘고는 있으나 사용액은 신용카드의 10%대 중반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은 2011년 말 신용카드 중심의 결제관행을 직불카드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으나 속도는 더디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상임대표는 “오랜 시간 신용카드 중심의 소비 습관이 몸에 밴 탓”이라고 말했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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