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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대통령 담화 구조 내용 없어 섭섭"하다며 구조 주체 '해경해체'발언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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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19 13:11:19 수정 : 2014-05-19 13: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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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대국민사과와 함께 해양경찰 해체를 선언하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작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담화문 발표 직후 실종자 가족 6명이 진도군청을 방문해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구조 현장에서 빠지는 (해경)인원이 없어야 한다. 마지막 한 명까지 구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또 "해경 한 명도 빠져나가면 안 된다. 지금 이런 담화를 발표하면 어떡하자는 거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이주영 장관은 "마지막 한 명까지 최선을 다해서 구하겠다"고 말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가장 중요한 것이 실종자 구조인데 대국민담화에 왜 실종자 구조 얘기는 쏙 빠져 있는지 모르겠다"며 "해경이 구조를 주도하고 있는데 해경을 해체한다고 하면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안산 피해가족대책위원회 대표단과 협의해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를 담아 진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발표키로 했다.

안산에 있는 희생자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대통령 공식 사과와 담화문 발표 내용에 대해 각 (반)대표자들로부터 유족들의 의견을 취합하도록 해놨다"며 "대표단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한 뒤 오늘이나 내일께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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